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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12거래일 연속 셀코리아…삼성電 팔고 카카오 담았다

등록 2019.11.22 10: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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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매도 이유는 차익실현 분석 지배적

카카오 매수는 미래 사업에 대한 기대감 작용

증권가 "IT 비중 유지 투자 전략 유효해" 조언

外人 12거래일 연속 셀코리아…삼성電 팔고 카카오 담았다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12 거래일 연속 팔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팔고 카카오를 담고 있는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된다.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는 이유로는 '차익실현'을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5만3000원 이상 오르자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것이다. 

카카오를 최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카카오뱅크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는 등 향후 금융과 ICT 융합 사업이 가속화되면서 회사의 성장 매력이 높아져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보를 보이며 2조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일자별로 살펴보면 7일 1533억원, 8일 1037억원, 11일 1722억원, 12일 395억원, 13일 280억원, 14일 2087억원, 15일 1416억원, 18일 1627억원, 19일 128억원, 20일 2241억원, 21일 5706억원, 22일 281억원 등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4일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했으며 21일까지 6 거래일 동안 모두 47조7526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큰 틀에서 볼 때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집중 매도한 이유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한반도 불안감 가중 등으로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로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고점에 이르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을 집중적으로 내다 팔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5만3700원을 돌파했는데 이 당시를 고점으로 판단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을 내다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결국 삼성전자 주가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세에 짖눌리며 5만3700원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불과 5거래일 만에 5만1000원대로 추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팔면서도 카카오에 대한 주식은 대량으로 사들이며 미래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카카오 주식은 14조6207억원 어치에 달한다.

8일 4조1694억원, 9일 2조5270억원, 12일 1조5113억원, 13일 2조2859억원, 14일 4186억원, 15일 6508억원, 18일 4892억원, 19일 1조1353억원, 20일 8819억원, 21일 5513억원 등이다.
 
카카오는 지난 20일 금융위로부터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 16%를 넘겨받는 것을 승인받으며 카카오뱅크의 1대 주주로 올라서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 회사 주식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8일 15만2000원에서 18일 15만7500원선까지 뛴 이후 최근에는 조정기를 거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1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흐려지는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민감했다"며 "미중 무역협상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외국인의 수급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재료"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종목에 대한 자금 쏠림이 컸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합산 외국인 순매수는 6조100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3조9000억원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도체 종목에 대한 추가적인 순매수 여력은 남아있다"며 "시가총액 대비 반도체 업종의 외국인 순매수 비율은 1.6%로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IT 비중 유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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