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출입자 모두 알아낸다…경찰, 2100명 투입
경찰 "코로나신속대응팀 2162명 투입"
"카드·기지국·CCTV 등 총동원해 확인"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용인 66번 확진 환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이 잇따르자 지난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클럽 앞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기지국과 폐쇄회로(CC)TV 등을 이용해 신원과 소재지를 찾아내겠다는 계획이다.
11일 서울경찰청은 "코로나 신속대응팀 2162명을 투입해 빠른 시간 안에 출입자들에 대한 신원과 소재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선 방명록 등에 적힌 전화번호를 이용한 뒤 허위 기재 등으로 확인이 어려울 경우 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할 예정이다.
만일 이 같은 방법으로 찾기 어려울 경우엔 휴대폰 기지국 접속자들의 명단을 확보하거나 CCTV를 통해 일일이 직접 탐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용산구청은 경찰에 출입자들의 신원과 소재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용인 66번 남성 확진 환자 A(29)씨가 지난 1일 순회한 이태원 클럽 5곳의 방문자는 5517명에 달한다. 이중 절반이 연락을 받지 않아 강력한 추적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영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11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2020.05.11. [email protected]
이어 "4월24일부터 5월6일 사이에 이태원 클럽 다녀갔거나 주변에 계셨던 분들은 증상이 없어도 선별진료소 가서 조사 받아야 한다"며 "연락 닿지 않으면 경찰청과 협력해서 강력한 추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 폐쇄회로(CC)TV 기지국 사용해서 해당 시간에 방문한 분들 자택 방문 추적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 감염 확진환자는 전날 29명이 추가되며 총 79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클럽 방문자가 59명이며 이들과 접촉해 전염된 지역사회 감염이 14명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감염 환자 29명 중 26명은 수도권에서 집중됐다. 서울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명, 인천 2명 등이었다. 나머지 3명은 충북 확진자다. 서울시에 따르면 20명은 모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이며 경기도 4명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클럽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전체 누적 환자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날보다 35명 증가한 1만90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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