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허삼영 감독 "팔카, 좀 더 붙어서 쳐"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에이스 루친스키를 상대로 큼지막한 홈런까지 뽑았다.
팔카의 현재 성적은 타율 0.228, 5홈런, 14타점. 허삼영 삼성 감독은 약간의 수정만 거친다면 팔카가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허 감독은 "팔카는 신체적으로 준비가 된 상태다. 컨디션도 좋다고 하고, 공도 보이기 시작한다더라"고 설명했다.
팔카의 단점은 타석에서의 조급함이다. 나아지고 있다고는 해도 여전히 타이밍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 감독은 "팔카는 급하게 치는 유형의 선수다. 미국에서는 그렇게 안 하면 150㎞의 공을 칠 수 없다. 그 습관이 몸에 배어있다"면서 "한국은 템포 조절을 잘하고 낮은 유인구를 많이 던지는데 팔카는 몸이 쏠린다는 걸 알면서도 나간다"고 지적했다.
팔카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허 감독이 고안한 비책은 타격시 홈플레이트 쪽으로 좀 더 몸을 붙이는 것이다. 이 경우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의 헛스윙 빈도가 낮아질 것으로 봤다.
허 감독은 "붙는 공은 배트 스피드로 커버할 수 있다. 팔카는 먹힌 타구도 멀리 나가는 선수"라면서 "바짝 붙어서 치면 바깥쪽 떨어지는 공을 던지기 어렵게 할 수 있다. 지금은 타석에서 좀 떨어져서 치니 투수들에게는 공간이 넓게 보인다"고 했다.
이어 "붙는다고 다 잘 치는 것은 아니지만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타석 위치를 조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선수와 대화를 통해 묘안을 찾겠다고 전했다.
삼성은 선두 NC를 맞아 잘 싸우고도 이틀 연속 1점차 패배를 당했다. 허 감독은 "우리가 뭐가 부족한지 알 수 있는데 그렇다고 오늘의 패배가 보상되진 않더라"고 입맛을 다셨다.
50승2무62패로 8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 크게 멀어진 허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신인급 선수들의 기용폭을 좀 더 확대할 뜻을 내비쳤다. 허 감독은 "기존 멤버들과 경쟁을 시켜 발굴해야 올 시즌이 의미 있을 것 같다. 물론 매 경기 베스트를 하는 것이 목표다. 그 속에서 옥석을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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