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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예' 하석진 "실제 집에서 휠체어 생활…연구 많이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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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16 12:05:43
감성 멜로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서진 역
"임수향, 깊고 넓은 감정의 샘 가진 배우"
"지수, 워낙 착해…계속 배우려는 태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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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하석진 (사진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2020.10.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작품을 해왔지만 이번 작품은 그중 가장 연구를 많이 하기도 했고 마음고생도 제법 했던 작품이다."

배우 하석진은 16일 MBC TV 수목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이하 내가예)' 종영 관련 "의무감과 책임감이 커서 촬영하면서 많이 어려웠고 힘들었지만 또 그만큼 연구하고 깊게 파고 들어가 볼 수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오래 여운이 남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하석진은 전날 종영한 '내가예'에서 완벽해 보이지만 내면 깊숙이 상처를 가득 안고 있는 마성의 애틋남 '서진'으로 분했다.

강인함과 연민을 오가는 캐릭터의 감정을 강약 조절로 섬세하게 연기, '하석진 표' 멜로를 완성했다.

최종회에서 서진은 예지(임수향 분)와 눈물의 이별을 맞이했다. 떠나는 예지에게 마지막까지 걷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 그리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진심 어린 후회의 눈물들을 쏟아냈다.

또한 서환(지수 분)과 과거의 일을 향해 용서를 구하지 못했던 비겁함을 인정하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매듭을 한차례 풀어냈다. 그 후 얽히고설킨 사랑을 했던 세 사람은 모두 이별 후 각자의 길을 걸어갔다.

아내와 동생을 모두 떠나 보내버린 삶을 살아오던 서진은 외로워하며 "분명한 건 사랑을 잃고서야 내가 어른이 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홀로 남겨진 뒤에서야 후회와 그리움들을 깨달았다.

하석진은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준 서환에 비해 서진은 여러모로 많은 결핍이 있는 캐릭터다 보니 아무래도 응원받기는 어려울 수 있는 캐릭터라 생각했다"며 "그동안 '내가예'와 서진이라는 캐릭터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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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하석진 (사진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2020.10.16. photo@newsis.com
그동안 보여준 젠틀한 캐릭터와는 다르게 파격적인 인물의 연기를 소화했다. 그는 "사실 '파격적인 인물'이 초반 설정값은 아니고 정확히 말하면 파격적인 성격을 보일 수밖에 없게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캐릭터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물을 준비하면서 그런 비슷한 처지에 놓인 많은 인물을 관찰했다. 영화에서 하반신 혹은 전신 장애를 가진 캐릭터가 나오는 경우를 모두 찾아봤던 것 같다. 아무래도 좌절을 겪고 어두워진 인물의 묘사가 몇 회간 지속되었기에 불의의 사고 후 재활을 하는 분, 재활 이후의 삶을 인터뷰한 사례 등을 공부했다."

실제 집에서 휠체어를 타고 생활했다는 전언이다. "감춰진 어두움들도 찾아보려 했다"며 "평생 한 번도 휠체어를 이용해 본 적이 없어 그 불편함을 겪어 보기 위해 집에서 대기하는 동안 거의 휠체어에서 생활해 보았다"고 했다.

극중 행방불명 됐다가 7년 만에 하반신 불구로 다시 나타나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는 "하반신 마비가 된다는 건 첫 작품 미팅 때부터 정해진 이야기였기 때문에 이미 알고는 있었다"며 "하지만 실제 대본을 받았을 때 두 사람이 재회한 순간의 격정적 감정을 잘 표현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컸다"고 회상했다.

함께 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임수향씨는 워낙 집중과 몰입이 좋았다"며 "그만큼 좋은 에너지, 깊고 넓은 감정의 샘을 갖고 있는 배우였기에 의지하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지수에 대해서는 "워낙 착해서 현장에서 계속 배우려는 태도가 참 좋았다"며 "환이답게 순수하게 표현하려고 했고 혹시나 부족한 게 있으면 고치려 노력하던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어느덧 남자가 된 멋진 환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극 후반부에는 아무래도 인내, 고통, 분노, 상실, 처연 등의 단어로 표현돼야 하는 감정의 소용돌이들을 그려야 했기에 다소 배우들이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힘든 부대의 부대원끼리의 애틋한 전우애처럼 서로 힘을 주는 사이였다."

그는 "서진은 워낙 격한 감정 온도차를 보인 인물이기에 때때로 미숙했을 수도 있지만 매 장면장면 진심으로 연기하려고 했었고 많은 분들이 이런 노력을 알아봐 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통해 좋은 연기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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