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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추가역 발표 임박…은마 주민들은 "관통 안 돼"

등록 2021.06.15 12: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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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이번주 우선협상대상자 평가 결과 공개

현대·GS·포스코, 왕십리·인덕원·의왕 추가 제안

다급해진 안산…"우리가 추가 사업비 부담한다"

은마 주민들, 안전문제 이유로 단지 통과 반대

"단지 통과하면 재건축 시공사 선정 없다" 엄포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철민(왼쪽부터), 김남국, 고영인 의원, 윤화섭 안산시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광역급행 철도(GTX)-C 안산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철민(왼쪽부터), 김남국, 고영인 의원, 윤화섭 안산시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광역급행 철도(GTX)-C 안산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추가역으로 선정되고 싶은 지역과 노선 관통을 반대하는 지역 사이에 뚜렷한 온도차가 느껴진다.

왕십리, 인덕원, 의왕, 상록수역 주변 주민들은 조만간 있을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강남 재건축 단지의 상징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단지 밑으로 열차가 지나가지 않도록 실력 행사 중이다.

15일 정부와 철도업계 등에 따르면 빠르면 이번 주 내로 GTX-C 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평가 결과가 공개된다. 입찰에는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3곳 모두 왕십리·인덕원·의왕 추가…상록수역은?

이번 결과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기존에 결정된 10개역 이외에 추가되는 역이 어느 곳이냐 하는 점이다. C노선은 수원에서 양주 덕정까지 수도권 남북을 가로지른다. 현재 정차역으로 수원·금정·정부과천청사·양재·삼성·청량리·광운대·창동·의정부·덕정역이 정해진 상태.

여기에 입찰에 참가한 3개 민간사업자들은 공통적으로 왕십리·인덕원·의왕역을 추가로 제안한 상태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안산 상록수역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서울 행당동과 경기 의왕, 안양 일대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인덕원역 근처인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면적 84㎡는 지난 6일 16억3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해당 아파트의 호가는 16~20억원 으로 형성됐다.

3곳 중 1곳의 선택만 받은 안산 지역은 마음이 다급한 상황이다. 안산시는 철도노선을 안산까지 연장할 경우 역사 확충 비용 등 최대 2000억원의 추가 사업비를 부담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부의 8.4 부동산 공급대책 발표에서 재건축 아파트 층수 규제를 50층까지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내려다 보이고 있다. 2020.08.0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부의 8.4 부동산 공급대책 발표에서 재건축 아파트 층수 규제를 50층까지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내려다 보이고 있다. 2020.08.05. [email protected]


안산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과 윤화섭 안산시장은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선을 안산까지 연장해줄 것을 국토부 등에 촉구했다. 이들은 "GTX-C 노선 안산 유치는 안산 시민의 오랜 염원"이라며 "경기 서남권 지역의 균형발전과 철도 공공성 증진을 위해 노선에 안산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TX-C 떨떠름한 은마 주민들…"우리 단지 통과 안 돼"

경기 서남부 지역의 열기와 다르게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GTX-C를 보는 시각은 냉랭하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개포주공 주민들은 단지 밑으로 열차가 통과하는 것을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기본계획에는 이들 단지의 지하를 지나는 구간이 포함됐는데 안전과 소음, 진동 등을 이유로 들어 우회로를 찾으라는 것이 주민들의 요구다.

만약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단지를 관통하는 안을 내놓는다면 향후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참여할 경우 불이익을 줄 것이란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건설사들은 단지를 우회하는 노선을 제안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C노선의 유력 사업자로 꼽히던 삼성물산은 사업 불참을 선언했다. 은마아파트의 시공권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주민 반발을 의식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GS건설도 삼성물산과 함께 공동 시공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노선 제안 내용이 어떤 것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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