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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정치 관여 논쟁 부른 알바니아 콘서트장 최루탄 투척

등록 2021.08.24 13: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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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전쟁 비난 안 했다는 것이 이유

[서울=뉴시스]알바니아 경찰이 지난 22일 밤 1998~1999년 코소보 전쟁을 비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스니아계 세르비아 록 음악가 고란 브레고비치의 콘서트 도중 최루탄을 투척한 혐의로 레돈 레카(21)라는 남성과 그의 체포를 방해한 또다른 남성 등 2명을 체포했다. 고란 브레고비치의 모습. <사진 출처 : NPR> 2021.8.24

[서울=뉴시스]알바니아 경찰이 지난 22일 밤 1998~1999년 코소보 전쟁을 비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스니아계 세르비아 록 음악가 고란 브레고비치의 콘서트 도중 최루탄을 투척한 혐의로 레돈 레카(21)라는 남성과 그의 체포를 방해한 또다른 남성 등 2명을 체포했다. 고란 브레고비치의 모습. <사진 출처 : NPR> 2021.8.24

[티라나(알바니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알바니아 경찰이 지난 22일 밤 1998~1999년 코소보 전쟁을 비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스니아계 세르비아 록 음악가 고란 브레고비치의 콘서트 도중 최루탄을 투척한 혐의로 레돈 레카(21)라는 남성과 그의 체포를 방해한 또다른 남성 등 2명을 체포했다.

레돈 레카는 22일 밤 수도 티라나에서 남동쪽으로 165㎞ 떨어진 코르차에서 열리는 코르차 맥주축제에서 고란 브레고비치가 공연하던 중 최루탄을 던졌다. 브레고비치의 공연이 중단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팬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브레고비치의 공연은 알바니아에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사람들이 브레고비치가 인근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계 알바니아인에 대한 만행을 공개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다며 브레고비치를 비난했다. 그러나 예술가가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브레고비치에 대한 비난은 "발칸반도에서 가장 뛰어난 음악가 중 하나인 브레고비치에 대한 비난은 중세 시대 때와 같은 히스테리"라고 비난했다. 그는 브레고비치가 알바니아에 대해 어떤 비판도 하지 않았으며, 전시 세르비아 정권의 지지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라마 총리는 "그것(최루탄 투척)은 알바니아의 역사와 전통에 수치스러운 파시스트적 히스테리"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코소보는 1998-1999년 세르비아와의 전쟁 이후 10년 만인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78일 간 계속된 전쟁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공습으로 세르비아군이 물러나고 평화유지군이 투입된 후 끝났다.

대부분의 서방 국가들은 코소보를 인정해 왔지만 세르비아와 동맹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코소보를 둘러싼 긴장은 발칸반도에서 변동성의 원천으로 남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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