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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박 "쌍둥이 1인2역, 흥미로운 도전…연기 칭찬에 행복"

등록 2021.08.2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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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tvN 월화극 '너는 나의 봄' 종영 인터뷰
'채준'·'체이스' 역 쌍둥이 1인2역 소화
"서현진, 감정교류 감탄…또 연기하고파"
차기작 '기상청 사람들'…예능 출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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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윤박. (사진=H&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8.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배우로서 더 잘할 수 있게끔 힘이 되고 원동력이 돼준 작품이에요. 앞으로 나아갈 큰 힘이 됐죠. 더 즐겁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우 윤박이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에서 전혀 다른 성격의 쌍둥이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극과 극의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치유와 위로에 대한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종영을 맞아 최근 화상으로 만난 윤박은 "부담감이 있었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던 쌍둥이였기에 그 부담을 덜 수 있었다"면서 "다행히 두 역할을 분리해서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 즐거웠던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연기 칭찬받는 것만큼 행복한 건 없죠.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직업이기에 멋있다는 말을 듣는 것도 좋아요. 감사하게도 그 두 가지를 시청자들이 표현해주셔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어요.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윤박이란 배우에게 이런 이미지도 있다는 걸 남겼다는 게 가장 크게 얻어가는 부분이죠."

지난 24일 종영한 '너는 나의 봄'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서현진, 김동욱, 윤박이 어린 시절 상처를 지니고 서로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강다정', '주영도', '체이스'를 연기했다.

윤박은 극 중 쌍둥이인 '채준'과 '체이스' 역을 맡았다. 극 초반 '강다정'을 향해 고백하며 직진하는 '채준'은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과거 사건들과 관련해 극단적 선택을 하며 의문을 낳는다. 이후 똑같은 얼굴의 한국계 미국인 신경외과 전문의로 등장한 '체이스'는 차갑고 서늘한 눈빛을 보여준다.

윤박은 처음 대본과의 만남을 떠올렸다. "쌍둥이를 연기한다는 자체가 흥미로웠고 도전이었다.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인물들 간의 관계도 아기자기하게 쓰여 있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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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윤박. (사진=H&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8.24. photo@newsis.com

"쌍둥이지만 두 인물의 지향성이 달랐어요. '채준'은 '강다정'을 좋아해서 그녀만을 위해 달려가는 모습이죠. '체이스'는 초반에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잘 몰랐지만 살인사건과 관련된 인물이고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갈 가능성이 높아서 이도 저도 아닌 느낌으로 표현하며 최대한 여지를 많이 주고자 했어요. 큰 목적보다는 한 신 한 신에 집중했죠."

1인2역이었지만 흐름상 극 초반에 '채준'을, 후반에 '체이스'를 찍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둘 중 더 매력적으로 느낀 캐릭터는 '채준'이라고 밝혔다.

"연기하면서 재밌었던 건 '채준'이고, 방송으로 재밌었던 건 '체이스'였다"며 "'채준'은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스스럼없이 표현한다는 점에서 저와 닮은 지점도 있었고 매력적이었다. '체이스'는 카메라 앵글과 음악 등 화려한 미장센들이 많아서 방송을 봤을 때 흥미로웠다. 하지만 연기는 정적인 면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쌍둥이지만 외형적인 변화를 주기도 했다. 그는 "헤어스타일도 다르고, 쌍둥이라도 눈 안의 홍채가 다를 수 있다고 해서 서클렌즈를 꼈다. 부드럽고 또렷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까만 렌즈와 갈색 렌즈를 껴서 감독님께 여쭤보고 '채준'의 렌즈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제가 코에 점이 있는데, '채준'은 점을 가리고 '체이스'는 점을 보여줘야 하나 처음에 고민했어요. 하지만 1차원적인 변화인 것 같아서 안 했죠. 결국 '채준'과 '체이스' 모두 점을 가리고 나왔어요. 잘 안 지워져서 촬영하는 데 애를 먹었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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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tvN '너는 나의 봄'에서 (위부터) '채준'과 '체이서'로 1인2역을 맡은 윤박. (사진=tvN 제공) 2021.08.24. photo@newsis.com

여주인공인 서현진과의 로맨스는 짧아서 아쉬웠다고 웃었다.

"너무 짧았지만 즐거웠어요. 초반에 연기 잘하는 선배들 틈에서 제가 밸런스를 잘 맞출 수 있을까 걱정했죠. 감정의 교류가 이렇게 잘 되는 배우는 처음이었어요. 언젠가 또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좋았고 감사했어요. 그만큼 감정을 잘 받아들이고 잘 주는 배우죠. '이래서 서현진, 서현진 하는구나' 싶었어요."

윤박은 제작발표회 당시 대학 동문인 김동욱과 12년 만에 함께 연기하게 돼 꿈을 이뤘다고 밝히기도 했다.

"저는 배우를 하고 싶은 대학생이었고, 형은 이미 유명한 배우였는데 함께 수업을 들으며 언젠가 같이 연기할 수 있을까 꿈꿨죠. 그 꿈이 현실로 이뤄진 거예요. 100% 이해될 때까지 대화를 통해 신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형의 작품 방식을 배웠죠. 단어 하나, 조사 하나로 문장의 의미가 바뀔 수 있고 더 좋은 장면을 위해 한 줄 한 줄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좋은 수업이 됐어요."

윤박은 차기작 JTBC 새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현실적인 남녀, 부부의 관계가 나온다. 많이 공감할 수 있고 유쾌한 부분도 많아서 편하게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방송은 내년 상반기 예정이라 그 전에 조금씩 몇몇 예능으로 찾아뵐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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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윤박. (사진=H&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8.24. photo@newsis.com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로는 형사물을 꼽았다. 그는 "잠복에 며칠 찌들어서 수염도 덥수룩하게 나고 그런 거친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로맨스도 당연히 해보고 싶지만 좀 더 동적인,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에 데뷔해 어느새 10년차에 접어든 윤박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쌓이고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끼면서 10년이란 세월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로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에너지를 많이 받는 게 좋다. 앞으로의 10년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고 노력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배우가 돼 있지 않을까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든 살까지 연기하는 게 꿈이에요. 어떤 캐릭터든 그 인물에 잘 스며드는 배우가 되고 싶죠. 그때까지 연기하려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겠죠. 삶을 즐겁게 살면서 연기에 임하는 태도는 항상 간절하고 열정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꾸준히 연기하고 싶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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