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北, 한미일중 연쇄회동 앞두고 미사일 도발…中 불쾌감?

등록 2021.09.13 08:15:32수정 2021.09.13 10:17: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왕이 중국 외교부장 방한 직전 신무기 발사

국제사회 여론 고려할 中, 입장 표명 주목

[서울=뉴시스]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3일 중·아세안 외교장관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중국 외교부) 2021.8.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3일 중·아세안 외교장관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사진: 중국 외교부) 2021.8.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의 외교 고위당국자들의 만남을 앞두고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특히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하기 직전에 도발을 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9월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미국 외교국방 장관이 방한했던 당시 미국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순항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이번에도 북한은 의도를 갖고 저강도 미사일 도발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국 외교 고위 당국자들이 잇따라 회동을 갖는 이번 주를 도발 시점으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초 일본에서는 한미일 3국이 만난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만나 북한 문제 해법을 논의한다.

오는 15일에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서울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현안을 다룬다.

[서울=뉴시스] 북한이 시험발사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2021.09.13.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이 시험발사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2021.09.13.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왕이 부장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점이 주목된다. 그간 북한은 중국의 입장을 고려해 중국의 주요 일정 등을 앞두고는 도발을 자제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이번 미사일 발사에 불쾌감을 노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순항미사일은 유엔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긴 하지만 국제사회의 평판을 고려할 때 중국이 북한의 군비 확장에 맞장구를 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왕이 부장이 이번 방한에서 북한의 신무기 발사 도발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내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북핵 대표가 만나고 중국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하는 상황"이라며 "북한의 영변 원자로 재가동, 신형미사일 시험발사 등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모색하는 한미의 노력에도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