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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당국, 푸틴이 나발니 사망 직접 명령 내리지 않았다 판단" WSJ

등록 2024.04.28 00: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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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선 회의적 시각도"

[모스크바=AP/뉴시스]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살해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이 판단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크로쿠스 시청 공연장 테러 사건에 대한 화상 안보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2024.04.28.

[모스크바=AP/뉴시스]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살해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이 판단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크로쿠스 시청 공연장 테러 사건에 대한 화상 안보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2024.04.2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살해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이 판단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문은 관련 문재애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이러한 인식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가정보국(DNI), 국무부의 정보국 등 여러 기관이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나발니 죽음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책임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으나, 직접 살해 명령은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보당국의 이번 평가는 일부 기밀 정보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 공개 사실 등을 분석한 결과다.

다만 소식통들은 미국 정부가 나발니의 사망 경위를 평가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사망 경위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일부 유럽 정보기관들은 미국의 이러한 평가를 들었으나,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유럽 관리들은 엄격하게 통제된 러시아 시스템 속에서 푸틴 대통령의 사전 인지 없이, 나발니에게 해를 입힐 수 있었을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폴란드 싱크탱크인 폴란드국제문제연구소의 슬라보미르 뎅브스키 소장은 "나발니는 정치적으로 가치가 높은 수감자였으며, 푸틴 대통령이 그의 운명에 개인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런 종류의 의도하지 않은 죽음의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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