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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北, 美 대화 단념 않을 저강도 긴장만…여러 고려하는 듯"

등록 2021.09.24 06:00:00수정 2021.09.24 09: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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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남북 대화의 문 닫힌 건 아냐…北, 결국 대화 택할 것"
"대화 나온 흐름 지속 됐어야…하노이 실패 매우 아쉬워"
"베이징올림픽, 남북 관계 개선 활용 계기 잘 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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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공군 1호기로 귀국 중 기내에서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9.24. bluesoda@newsis.com

[공군 1호기·서울=뉴시스]안채원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예측할 수 없지만 남한과 북한이 대화의 문을 닫아두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서울로 귀국하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 안에서 이뤄진 순방 동행 취재 기자단과의 기내 간담회에서 "남북 간, 북미 간에도 한국과 미국에 의해서 이뤄지는 대화 제기가 있는 북한이 아직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번 미사일을 발사하기는 했지만 원래 약속했던 핵실험이라든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라든지, 모라토리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말하자면 미국이 대화를 단념하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의 긴장 고조만 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북한은 대화의 문은 열어둔 채 여러가지 고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순항 미사일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잇따라 진행하고는 있지만 남북미 대화의 판을 깨는 고강도 도발 즉, '레드 라인(Red line·한계선)'을 넘은 수준은 아니라는 의미다. ICBM 발사와 같은 추가 도발이 없는 한 대화의 가능성은 살아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협상 상황에 관해 "북한은 비핵화 협상의 조건으로 미국이 북한을 적대시 하는 정책을 철회할 것과 이런 저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보상을 요구를 하고 있다. 북한은 그런 대화의 조건이 갖춰져야만 대화할 수 있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그런 대화의 조건조차 대화를 통해 얘기하자고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북한도 대화와 외교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북한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다만 그게 우리 정부에서 이뤄질지, 다 못 끝내고 다음 정부로 이어져야 될 지는 아직 예단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만들어 냈던 2018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흐름에 대해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서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 또 2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이 있었다)"면서 "그것이 2017년에 북한의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 때문에 전쟁의 위기까지 고조가 되었던 그런 상황을 해소하고 지금까지 평화를 유지해온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하나 의미를 찾는다면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사회로 나오게 한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실 그 흐름이 지속됐었어야 하는데 하노이 회담 실패로 멈춰버린 것이 매우 아쉽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남북을 향한 국제사회의 손길을 언급한 것이 대북제재 완화를 염두에 둔 것인지 여부에 관해 "아직도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고, 유엔 제재가 이뤄지는 상태라 여러 제한은 있지만 인도주의적 협력은 거기 해당되지 않는다는 게 국제사회의 일치된 견해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국제사회가 서로 교류할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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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공군 1호기로 귀국 중 기내에서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9.24. bluesoda@newsis.com

그러면서 "그런 인도주의 협력은 북한 정권이 아닌 북한 주민을 돕는 것이라 국제사회가 더 관심 가질 필요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뤄진 북한의 국경 봉쇄조치가 남북 간 대화 여건을 어렵게하고 있다는 데에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북한의 핵이나 장거리 미사일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남북관계의 발전에서 큰 장애가 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화하는 데 있어서 북한의 여러 봉쇄정책 이런 것이 굉장히 대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계속해서 이런 시간만 보낼 순 없다. 결국 대화의 공백이 길어지면 다시 여러 가지 위기상황이 조성되기도 하고, 평화나 안정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제는 빨리 다시 또 북한과 대화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미국도 북한에 대한 (대화의)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이제는 과거와 다르게 대화와 외교로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와 함께 점진적 단계적, 실용적 접근 의지를 표명했기 때문에 북한이 빨리 대화에 나서야겠다고 지금 촉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임기 마지막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의지에 관해 "제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의 의미는 우리 정부의 숙명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임기 마지막이고, 대선이 다가오고 해서 좀 더 여유가 생긴다거나 그럴 수 없고 마지막까지 위기 관리에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는 정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의 성과가 있었지만 (현재) 멈춘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진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될 책무라고 여기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부분은 저도 뭐라고 말씀드릴 순 없다"면서 "다만 국제적 계기로는 베이징 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혹시 그런 계기가 남북 간의 관계 개선의 하나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것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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