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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의외의 토론 선방…말실수· 의제 부재는 '과제'

등록 2021.09.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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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까다로운 질문에 답변은 했지만…"불안불안한 모습"
홍준표·유승민에 질문 던지며 방어적인 태도 벗어나
"여전히 대선 관통할 쟁점이나 의제 개발은 미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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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선거 2차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9.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경록 수습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3일 TV토론회에서 야권 주자들의 공세를 무난히 막아냈다. 바짝 긴장했던 데뷔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지난 첫 토론에서 윤 전 총장은 방어적인 태도로 '침대 토론'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고의적 파울로 시간을 끄는 '침대 축구'처럼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시간만 끌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두 번째 토론에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에 연이어 질문을 던지며 공세적 모습을 보였다.

토론 중 설화를 완전히 없애진 못했다. "(주택 청약통장을) 집이 없어서 만들지 못했다"는 그의 답변은 일반 유권자와의 괴리감을 낳았다. '공약 베끼기' 공세에 "공약에 특허권이 있냐"는 대응은 표절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다.

그럼에도 윤석열 전 총장의 토론 총평은 의외의 '선방'이다.

◆까다로운 질문에도 무난한 답변…"공부 내용 애써 끄집어 내는 모습" 연출도

"병사들에 주택청약 가점, 왜 5점인지 아느냐". 유승민 전 의원의 질문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가를 위해 복무를 했기 때문"이라고 헤매는 듯 하다가도 "5점은 부양가족 수에서 자녀 하나가 있으면 주는, 배정하는 게 5점"이라며 정답을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해제를 위해 약속한 '3불'이 무엇인지 아는가는 질문에도 "(사드) 추가 배치 안 한다. 한·미·일 미사일 방어체계에 들어가지 않겠다, 한·미·일 군사동맹을 맺지 않겠다"고 답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준비를 많이 했구나, 공부를 좀 했구나 느꼈다"며 "어려운 질문에 방어를 무난히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어려운 경제 이슈에 대해 열심히 준비했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 원장은 "대한민국의 국정을 이끌어나갈 정도의 실력이라는 게 공부로 될까, 걱정이 된다"며 "국회의원을 몇 번 씩하고 지자체장을 한 사람도 국정을 다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데,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늘 걸리는 부분"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장성철 대구카톨릭대 특임교수는 "막 공부했던 기억을 억지로 되살려서 끄집어 내는 모습"이었다며 "부자연스럽고, 자신 없는 태도가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많이 예행 연습을 하고, (자신의) 공약에 대해서 핵심적인 사항은 머리에 넣고 들어가야 한다. 안 그럼 또 유승민, 홍준표에 당한다"고 말했다.

◆'침대 토론'서 벗어난 윤석열…대선 관통할 '큰 의제' 부재는 과제

첫 번째 토론에서 약소 후보에만 질문을 던지며 '침대 토론'을 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윤석열 전 총장은 이번 토론에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과 질답을 이어갔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한 정책 비전 제시는 여전히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평가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 교수는 "방어적이었던 윤 전 총장이 이번엔 약간 스타일을 바꿔 공약을 좀 내세우기도 하더라"면서도 "그러나 대선을 관통할 쟁점이나 이슈나 의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우 '기본소득'을 비롯한 '기본주택' '기본대출' 등을 내놓으며 일찍이 민주당 내 정책 토론의 의제를 만들어 낸 바 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윤 전 총장이 예상 외의 선방을 했다면서도 "실력이 있다는 부분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이슈 파이팅' 부분은 "조금 더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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