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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자산시장③] 전문가 선택은 '달러와 금'

등록 2021.10.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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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문가들 "헷지로 변동성 낮춰야"
안전자산 채권은 비추천…"변동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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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항섭 박은비 기자 =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와 친환경 정책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자산시장의 혼란이 이어지자 전문가들은 달러와 금을 통해 헷지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권 투자는 권하지 않았으며 만약 주식에 투자하려 한다면 하락 폭이 컸던 중국증시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는 3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지난 5일 코스피가 2962.17까지 내려가며 3000선이 무너진데 이어 다음날에는 2908.3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 후반을 기점으로 지수가 회복하기 시작했고 지난 15일 3015.06으로 장을 마치며 3000선을 겨우 회복했다.

이처럼 지수가 등락을 반복한 이유는 대외적 리스크로 자산시장의 혼란이 야기 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현재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다음달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이퍼링은 그간 연준이 시장에 공급했던 유동성을 다시 거둬들이는 효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또 친환경 정책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점도 자산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 전 세계 국가들이 탄소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 움직이면서 원자재 생산이 감소한 것이다. 이로 인해 석유를 비롯해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원자재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같은 환경에 프라이빗뱅커(PB) 등의 전문가들은 달러나 금 등의 안전자산에 헷지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헷지란 자산의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투자 활동을 의미한다.  특히 원자재 급등으로 가격이 올라와있으나 이것이 실적으로 전가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즉,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이 전망했던 것보다 낮은 어닝 쇼크로 이어질 수 있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구현 미래에셋증권 PB는 "지금은 어닝 쇼크가 나오는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원자재 값, 부품값들 상승로 인해 비용이 많이 증가했으나 가격으로 전가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며 "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시장의 체력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높은 상황이지만 헷지를 위해서라도 현금비중 확대하는 것이 좋다"며 "고객들에게 달러나 금을 포지션에 집어넣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안전자산 중 하나인 채권에 대한 투자는 권하지 않았다. 장기물 금리가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고 오히려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속적인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 국채 30년물 금리의 경우, 지난 5월 2.29%까지 올랐으나 8월 1.8%로 내려갔고 이달초 2.1%를 넘어섰다가 현재는 2.04%로 내려앉았다.

류명훈 하이투자증권 PB는 "장기 금리가 떨어지고 있어서 채권시장은 큰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한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박현식 하나은행 투자전략부 팀장은 "금리 변동성 자체가 큰 상황"이라며 "채권 투자는 큰돈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닌 편하게 안심하려고 하는건데 채권 가격 요동칠 수 있어 아예 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안전자산으로 채권한다면 만기 짧은 단기채 위주로 예금 느낌으로 해야 한다"면서 "다만 큰 수익 노리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만약 주식에 투자하려 한다면 신흥국과 중국시장을 노리라는 조언이 나온다. 중국 시장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양적축소를 통해 유동성을 줄였고,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도 선제적으로 진행돼 주가가 많이 싸진 상황이다.

류명훈 PB는 "중국쪽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엄청 컸는데 "며 "규제가 어느정도 지나가고 있는 양상이어서 낙폭과대주를 중점으로 투자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구현 PB도 "주식의 경우, 신흥국 중 중국의 비중을 늘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면서 "역사적으로 미국 S&P500 시가총액 대비 신흥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이렇게 낮았던 시기는 IMF때 밖에 없다. 악재들이 선 반영됐고, 우호적인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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