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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쌍용차 인수 강영권 회장 "자금마련 자신없으면 왜 시작했겠나"

등록 2021.10.21 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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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이 될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은 일각의 자금 조달 우려에 대해 21일 "돈이 모자라서 파산하면 내가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인데, 자금 마련에 자신이 없으면 왜 일을 시작했겠느냐"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 회장은 이날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법원이나 EY한영회계법인, 산업은행 등이 다 검토해서 될 만하다 싶었던 것 아니었겠나. 그런데 왜 (언론이) 못 미더워하며 새우가 고래를 삼켰니, 매출이 얼마느니 하는 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0일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된 보고를 받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키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와 한영은 21일 법원에 우선협상대상자 허가 신청을 접수하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2파전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에디슨모터스는 이엘비앤티와 경합했다. 이엘비엔티는 전 쌍용차의 유력 인수후보였던 HAAH오토모티브의 창업주가 세운 '카디널 원 모터스', 사모펀드 운용사 '파빌리온PE'와 손잡고 최고가인 5000억원대 초반을 써냈지만 자금 증빙이 충분치 못하다고 판단돼 평가에서 제외됐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2000억원대 후반의 인수가를 써냈다가 추후 3000억원대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버스 등 전기차를 생산하는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28억원으로 쌍용차에 비해 규모가 매우 작다. 하지만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 등 재무적 투자자를 영입, 자금력을 확보했다. 쌍용차의 인수 및 운영 주체는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TG투자가 맡고, 키스톤PE와 KCGI는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쌍용차의 부채는 현재 7000여억원에 이른다. 이중 회생절차와 별도로 인수 후 즉각 값아야 할 공익채권만 4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향후 전기차 개발과 운영자금 등을 감안하면 쌍용차 인수 후 정상화까지 투입되는 자금만 1조원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 회장은 "'자금이 마련된다', '준비하고 있다'는 게 거짓말이 아니다"라며 "안 되면 우리도 부도가 나는건데 그런 무모한 짓을 왜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원래 그렇게 큰 회사였느냐"며 "발전 가능성을 보고, 왜 아무도 못살린 쌍용차를 살릴 수 있겠다고 하는 지 그런 것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강 회장은 정부나 산업은행에 요구할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무슨 힘이 있다고 요구를 하겠느냐"며 "공짜 돈을 원하지 않는다. 담보대출을 요청하면 그런 것을 잘 시행해주면 된다. 그런 것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쌍용차를 인수하는 소감에 대해 "다들 축하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고생길 문을 열고 들어섰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를 제대로 살려야 하고, 그러려면 쌍용차 임직원들이 우리를 믿고 따라와줘야 한다"며 "그런데 언론이 말하는 것처럼 돈은 준비되고, 기술은 준비되냐는 의구심을 가지면 정작 해야 할 일을 못 한다. 저는 그게 가장 두렵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조만간 노조를 만나 쌍용차 경영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게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직원들 구조조정하고 잘라낼 생각이 전혀없다"며 "이미 채권단이 직원 50%를 쉬게 해놨는데 1분기에만 1770억원의 적자가 났고, 연말까지 3500억~4000억원대 적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은 답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쌍용차를 2교대, 3교대 돌려서 30만대까지 생산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디자인, 품질,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내놔야 하고, 이를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움직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그걸 못했기 때문에 쌍용차의 주인이 7번째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오너가 쌍용차를 직접 경영하지 않았고, 전문 경영인이 경영해왔다"며 "이번에는 테슬라를 능가하겠다는 생각으로 전기차회사를 하겠다는 오너가 직접 경영할 것이고, 직원들이 부응해 열심히 해주면 내년 말에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노조를 만나 어떤 의지로 쌍용차를 끌고 가려 하는 지 충분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겠다"며 "직원들이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쌍용차를 만들테니 (과거의 아픔을) 다 잊고 열심히 일하자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인 우리 국민에게도 바란다"며 "디자인, 품질, 가격 경쟁력 있는 제대로 된 차를 선보일테니 쌍용차를 많이 구매해주시고 어여삐 여겨달라"고 부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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