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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클래식계 내한공연 훈풍

등록 2021.10.22 05:00:00수정 2021.10.22 19: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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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분기 매출 80억원·3분기 매출 90억원
요요마·츠베덴·키신 잇따라 내한
내달 중순 120여명 규모 빈필 내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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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루돌프 부흐빈더. 2021.10.21. (사진 = 빈체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지난 1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75)가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0번은 담백했다. 소박하지만 삶에 대한 긍정이 넘치는 이 곡은 대가의 원숙한 터치에 힘 입어 생명력을 얻었다. 덕분에 청중들 사이에선 "코로나19 전 일상이 떠오른다"고 그리워했다.

이르면 내달부터 시작되는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클래식 내한공연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17일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이 내한한 데 이어 부흐빈더가 19~20일 명연을 선보였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공무, 사업 등을 이유로 해외에서 입국자하는 자의 2주 자가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8월부터 공연계에도 적용돼 해외 클래식 연주자들의 내한이 활발해지고 있다. 롯데콘서트홀이 지난 8월 개최한 '클래식 레볼루션'의 음악감독인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등이 예다.

이달 말과 내달엔 스타 연주자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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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18년 내한했던 예프게니. 2018.10.29. (사진 = 크레디아 제공)

코로나 시대 위로를 안긴 중국계 미국 첼로 거장 요요마가 오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네덜란드 출신 세계적 지휘자인 얍 판 츠베덴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은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BS 교향악단을 지휘한다.

'피아노 황제'로 통하는 예프게니 키신은 내달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다섯 번째 내한 공연한다. 최근 '제18회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캐나다 출신 브루스 리우는 같은 달 2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서울시향 정기공연 무대에 오른다.

본격적인 하이라이트는 내달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세계 최정상급 악단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다. 거장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함께 한다. 빈필과 무티는 같은 달 15일 대전예술의전당,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도 오른다.

오케스트라 단원과 스태프 등 입국 인원은 120여명. 세종문화회관을 비롯 빈필 공연 주최 측들은 정부가 자가 격리 면제를 승인해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들의 입국 예정일은 13일 전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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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리카르도 무티

빈필이 격리 면제가 되면,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열리게 된다. 이를 기점으로 클래식 내한공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클래식 시장은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클래식 공연 매출은 80억원이었다. 3분기엔(7월~9월) 90억원으로 약 10억원이 늘었다.

클래식 공연이 주로 오르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의 주변 상권도 조금씩 활력을 되찾고 있다. 주변 음식점 사장은 "예술의전당에서 뮤지컬, 연극이 할 때는 혼자 오는 관객이 많은데 대형 클래식 공연이 열리는 경우엔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아진다. 최근에 가족 단위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위드 코로나'가 시작돼도 마냥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방역 지침 준수를 통해 공연이 안전하게 열릴 수 있도록 계속 대비해나가야 한다. 부흐빈더는 최근 내한 간담회에서 "한국이 준비하는 것처럼 '위드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 코로나19가 독감처럼 될 텐데 이것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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