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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미래 대전환]"원전 활로, 수출로 뚫는다"…한수원, 올해 '조 단위' 성과 내나

등록 2022.01.17 06:00:00수정 2022.01.17 06: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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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르면 오는 4월 이집트 원전 계약 마무리
체코 정부, 조만간 원전 입찰 안내서 발급
폴란드서 원전 건설 추진…제안서 제출 예정
스페인·핀란드 등에 원전 기자재 수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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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우리나라의 첫 수출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진=한국전력 제공)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해외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 수주 이후 처음으로 조 단위가 넘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한수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원전 사업 실적은 총 6건이며, 수주 규모는 약 144억원이다. 사업 수는 2020년과 비교해 3건 늘었고, 수주액 면에서도 113억원가량 많다.

올해는 이보다 나은 성과가 예상된다. 최근 2년간 한수원은 주로 슬로베니아, 루마니아 등에서 사업을 수주해왔는데 앞으로 수출 지역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들인 이집트 사업 성과 눈앞

한수원은 얼마 전 이집트 엘다바 원전의 2차 건설사업 부문 계약 체결을 위한 단독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1200㎿급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집트 원자력청이 발주하고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인 JSC ASE가 2017년 수주했다.

한수원은 지난 2019년 엘다바 원전 관련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업 참여를 꾸준히 추진해왔고, 이번에 그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 협상 대상자 선정에 따라 한수원은 JSC ASE와 오는 2월까지 계약 세부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후 4월 말 양측 내부 심의와 승인 과정을 거쳐 계약서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비밀 유지로 인해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소 조 단위 규모로 추정된다.

한수원은 계약 체결 이후 터빈 건물 등 2차 측 80여개 건물과 구조물 건설을 맡게 된다. 아울러 관련 기자재도 납품할 계획이다. 공사는 올해 하반기에 착수하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1호기부터 약 6개월의 시차를 두고 4호기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성과는 러시아 원전 노형으로 건설되는 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앞으로 러시아가 추진하는 다른 원전 사업에서도 국내 기업들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된 셈이다.

한국형 원전 수출이 10년 넘게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한수원 입장에서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사업 개발이 필요하다는 내부적인 검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인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우리나라의 UAE 원전 사업에 부분 참여한 바 있다. 프랑스 프라마톰사도 러시아의 헝가리 원전 사업에 기자재를 납품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해오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연간 120차례의 화상회의를 통해 협상을 진행했고 중요한 고비에는 대면회의와 정재훈 사장이 이집트를 직접 방문하는 등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출에 대한 간절함이 이를 앞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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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체코 산업통상부에서 열린 체코 원전 및 첨단산업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MOU 체결식에 임석하고 있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카렐 하블리첵 체코산업통상부 장관, 밀란 시모노브스키 체코 전력산업연합이사회 의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1.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체코·폴란드에 '한국형 원전' 수출 기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

현재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약 8조원 규모다.

지난해 말부터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 등 3개국 공급사를 대상으로 안보 평가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까지 평가를 마치고 오는 2월 입찰안내서를 발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수원은 발주처가 지난 8월 제공한 사전 안내서에서 따라 입찰서 작성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 입찰안내서가 나오면 요건에 맞춰 최대한 빠르게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입찰에 참여한 노형인 한국형 원전 'ARR1000'의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오는 10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체코 정부는 추가로 최대 3기까지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결과에 따라 후속 신규 원전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에서 사업 기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지난 2월 '폴란드 에너지 정책 2040'을 승인한 바 있다. 여기에는 2033년까지 원전 첫 호기를 준공한 이후 매 2~3년 단위로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에 따라 폴란드는 6000~9000㎿ 규모의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추진 중이며, 신규 원전 부지 우선 후보로 루비아코보-코팔리노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은 올해 1분기까지 사업제안서를 폴란드 정부에 보낼 계획이다. 정부도 사업 수주를 적극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비셰그라드 그룹(체코·폴란드·슬로바키아·헝가리) 간 정상회의가 진행됐고, 이후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 사장이 폴란드를 직접 방문해 폴란드 원전 사업 참여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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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원전 운영·정비·해체 기술 앞세워 유럽 진출

한국형 원전 이외에 한수원이 보유한 운영, 정비, 해체에 이르는 전 주기 기술도 주요 수출 상품이다.

올해부터 한수원은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중심의 가동 원전 사업 대상국을 전 유럽으로 넓히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노후 원전 수명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스페인, 핀란드 등이 주요 원전 기자재 수출 시장으로 파악된다.

이에 스페인, 핀란드 원전 운영사의 '검증된 공급자 목록'에 등록하는 등 입찰 참여 자격 획득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의 유럽 가동 원전 시장 진출을 선도해 기업 생존을 지원하고 국내 원전 산업 생태계의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 궁극의 목적인 원전 수출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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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한국수력원자력 사옥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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