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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에 장독 깨진다?'…충북, 입춘 출근길 매서운 추위

등록 2022.02.04 06: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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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에 장독 깨진다?'…충북, 입춘 출근길 매서운 추위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4일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인 입춘(立春)이다.

새해의 봄이 시작되는 날로 보통 양력 2월 3~4일에 해당한다.

사실 입춘이라고 봄이 성큼 온 것은 아니다. 실제로 추우며 영하 10도 안팎의 날씨가 유지되기도 한다. '입춘(立春)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 '입춘에 장독 오줌독 깨진다' 등의 속담이 입춘 무렵 매서운 추위를 말해준다.

입춘이 지나면 언 땅이 서서히 녹기 시작하는 등 봄기운이 서서히 인다.

옛날 중국에서는 입춘 절기를 5일씩 나눠 처음 5일은 초후, 다음은 중후, 마지막은 말후라 부르며 자연의 변화를 기록했다.

초후에는 동풍이 얼어붙은 땅을 녹이고, 중후에는 겨울잠을 자던 벌레가 일어나고, 말후에는 물고기가 얼음 밑에서 헤엄을 친다고 했다.

입춘을 새해 시작으로 여긴 과거 선조들은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 귀신을 쫓고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 적은 종이 '입춘축(立春祝·봄이 온 것을 기리고 경사스러운 일이 생기길 기원하는 내용의 글')를 대문에 붙여 새해 큰 운이 들어오길 빌었다.

비슷한 의미로 건양다경(建陽多慶)이 있다. 따뜻하고 경사로운 일이 많길 바라는 말이다.

과거에는 입춘 시기에 한 해의 대길을 기원하는 여러 세시풍속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입춘축만 붙이는 일부 문화만 남아있다.

함경도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는 뜻에서 나무로 만든 소를 관청에서 민가의 마을까지 끌고 돌아다니는 '목우(木牛)'의례를 했다. 제주도에서는 '입춘굿'을 했다. 해마다 입춘 전날에 무당들이 주사(州司)에 모여 나무로 만든 소에게 제사를 지냈다.

농가에서는 보리 뿌리를 뽑은 뒤 그 뿌리가 세가닥 이상이면 풍년, 적게 돋아나 있으면 흉년이 든다고 했다.

봄이 찾아오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듯 이번 입춘도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입춘(立春)에 장독 깨진다?'…충북, 입춘 출근길 매서운 추위


충북은 한파특보가 발효된 중·북부를 중심으로 영하권 날씨를 보이겠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4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제천 영하 12.9도, 충주 영하 7.8도, 보은 영하 7.7도, 추풍령 영하 5.2도, 청주 영하 4도 등이다.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약한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중·남부에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충북 중남부 예상 적설량 및 강수량은 1~3㎝, 5미만이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3~2도로 전날(0~3도)보다 낮겠다.

기상지청은 지난 1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제천, 단양, 음성, 충주, 괴산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졌을 때 내려진다.

미세먼지는 '보통' 수준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예보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추위로 인한 건강관리와 실내 전열기 사용으로 인한 주택화재 등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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