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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5·18 광주행 '특별열차'부터 '제창'까지…점심은 '주먹밥'(종합)

등록 2022.05.18 21:02:41수정 2022.05.18 21: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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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열차 탄 尹, 맨 뒤 칸까지 걸어가며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 악수
보수정부 대통령 최초 '민주의 문' 입장…작년 11월과 전혀 달라
5·18 유족 손 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매년 오겠다" 약속
돌아오는 길, 미니 '당정' 회의…한덕수 인준·강용석 통화 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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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역에서 광주송정역으로 향하는 KTX 특별열차에 탑승해 여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정성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새 정부 장관들, 대통령실 참모진, 국민의힘 의원 등 당정 인사 100여명과 함께 참석했다.

보수 대통령 처음으로 '민주의 문'을 지나 참석한 기념식에서는 참석자들과 맞잡은 손을 앞뒤로 크게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도 했다.

18일 대통령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달라진 보수정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특별 KTX 열차를 타고 광주를 왕복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탄 열차는 6칸으로 구성됐다.

1호칸에는 대통령 집무실, 2호칸에는 회의실과 식당이 마련됐다. 3호칸에는 대통령실 수석과 비서관 13명, 국무위원 16명이 탑승했다. 4~6호칸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이 탔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를 포함해 총 100명이 5·18 기념식에 참석했는데 이들 중 86명이 윤 대통령과 같은 열차를 타고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열차가 출발한 7시40분께부터 맨 뒤 칸까지 걸어가며 참석자 전원과 악수를 하며 광주행에 동참해준 데에 사의를 표했다.

뉴시스 취재를 종합한 결과 윤 대통령은 이날 열차에서 "국민 통합의 길에 함께 한 것"이라며 의원들에 광주행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를 마친 뒤 식당이 마련된 2호칸에서 국민의힘 호남동행단 소속 의원 7명과 조찬을 했다. 메뉴는 간단한 샌드위치로 알려졌다.

◆보수정부 대통령 최초로 '민주의 문' 통해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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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2주기 기념식 참석을 위해 민주의문을 통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8. sdhdream@newsis.com



오전 9시30분께 국립5·18민주묘지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오월의 정신이 우리 국민을 단결하게 하고 위기와 도전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입니다'라고 적은 뒤 추념문을 통과했다.

보수정부 대통령이 '민주의 문'을 통해 입장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민주의 문 앞에서 대기하던 중 '5월의 막내' 고(故) 전재수(5·18 당시 12살·민간인 학살 피해자)군의 형 전재룡씨와 덕담을 주고 받던 중 "한 번 말고 매년 오시면 좋겠다"는 제안에 "매년 오겠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인 지난해 11월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으로 오월어머니회 등 시위대에 막혀 추모탑까지도 이동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이다"며 광주의 오월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참석자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윤 대통령은 양옆에 앉은 5·18 유족의 손을 잡고 행진곡을 제창했다. 마스크가 들썩거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기념식에 참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도 손을 잡고 47초 동안 함께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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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2주기 기념식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광주전남사진기자회). 2022.05.18. photo@newsis.com



◆돌아오는 길, 미니 '당정' 회의…점심은 주먹밥

서울로 오는 상행선 열차에서는 그야말로 작은 당정 회의가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식당칸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김한길 전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국민의힘 조수진·배현진 최고위원 등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20일 인준 표결이 진행되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한 후보자가 민주당과 소통이 잘 된다. 민주당이 끝까지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강용석 무소속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사법연수원 동기는 맞지만 친분이 없다"며 최근 불거진 통화 논란에 대해 황당하다는 말을 했다고 알려졌다.

점심식사 메뉴는 주먹밥이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로 돌아오는 KTX 열차 안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해 기념식 참석자들이 점심으로 함께 먹은 것이 주먹밥 도시락"이라고 썼다.

조 의원은 "1980년 5월21일 계엄군이 광주를 고립시키자 시민들은 밥을 지어 시민군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며 "큰 도로 주변에서 주부들이 가마솥을 걸어놓고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군에게 제공했고 슈퍼나 구멍가게에서도 빵, 우유, 드링크제 등을 아낌없이 무상으로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또 광주시교육청 구내식당 메뉴판 사진을 올리며 "오늘 광주에선 유치원 아이들에서부터 관공서까지 점심 메뉴는 주먹밥이었다"며 "광주 주먹밥엔 '나눔 공동체'의 의미가 담겼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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