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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처럼 통통 생기 발랄 희극 발레 '고집쟁이 딸'[이 공연Pick]

등록 2022.06.09 14: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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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1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발레단의 2022년 신작 '고집쟁이 딸' 프레스콜이 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열리고 있다. 1789년 장 도베르발의 원작으로 초연된 작품이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이다. 2022.06.0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발레단의 2022년 신작 '고집쟁이 딸' 프레스콜이 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열리고 있다. 1789년 장 도베르발의 원작으로 초연된 작품이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이다. 2022.06.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평화로운 초원 등 풍경화 같은 무대, 주인공들은 사랑스러움이 넘친다. 스프링처럼 통통 튀어 생동감과 익살스러움을 더한다. 동화 같은 연극을 보는 듯하다.

영국 로열발레단 버전의 '고집쟁이 딸'이 한국에 상륙했다. 밝고 유쾌한 희극 발레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국립발레단이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공연하는 이 작품은 안무가 프레데릭 애슈턴의 안무로, 전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다. 국내에선 첫 전막 공연이다.

큰 갈등이나 사건이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내용은 아니다. 서로 사랑하는 연인과 이를 마뜩잖아하는 엄마, 구혼하는 어리바리한 부잣집 도련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당시 왕실, 귀족 등을 소재로 했던 기존 발레의 화려함에서 벗어나 일상적 상황과 감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발레단의 2022년 신작 '고집쟁이 딸' 프레스콜이 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열리고 있다. 1789년 장 도베르발의 원작으로 초연된 작품이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이다. 2022.06.0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발레단의 2022년 신작 '고집쟁이 딸' 프레스콜이 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열리고 있다. 1789년 장 도베르발의 원작으로 초연된 작품이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이다. 2022.06.07. [email protected]


부유한 농장의 주인이자 미망인인 시몬의 무남독녀 리즈는 젊은 농부 콜라스와 사랑에 빠져있다. 하지만 리즈의 엄마 시몬은 이를 반대하며 딸을 감시한다. 이때 부유한 포도밭 주인 토마스가 아들 알랭과 등장해 혼인을 청한다. 시몬은 리즈의 마음을 아랑곳하지 않고 두 사람을 이어주려한다.

하지만 젊은 연인은 눈을 피해 사랑을 계속 속삭인다. 시몬이 외출한 후 집에 몰래 숨어든 콜라스는 리즈와 징표로 스카프를 교환하며 다시 사랑을 확인한다. 시몬이 집에 돌아오고, 이윽고 알랭과 토마스가 혼인 계약을 맺기 위해 찾아온다. 이들은 계약서에 서명 후 리즈의 방문을 열지만 그곳에서 리즈와 콜라스가 함께 나오고, 결국 시몬은 두 연인을 허락하며 축복해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발레단의 2022년 신작 '고집쟁이 딸' 프레스콜이 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열리고 있다. 1789년 장 도베르발의 원작으로 초연된 작품이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이다. 2022.06.0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발레단의 2022년 신작 '고집쟁이 딸' 프레스콜이 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열리고 있다. 1789년 장 도베르발의 원작으로 초연된 작품이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이다. 2022.06.07. [email protected]


사랑에는 고집스러운 딸 리즈와 사랑 앞에 솔직하고 당당한 콜라스는 맑고 순수한 연인의 모습을 그려낸다. 두 사람의 사랑을 상징하는 핑크 리본을 리듬체조하듯 서로의 몸에 휘감고 묶고 펼치며 아름다운 파드되를 완성한다. 사뿐사뿐한 걸음과 경쾌하고 발랄한 몸짓으로 장난기 넘치는 연인의 모습부터 풋풋한 설렘까지 표현한다.

감초 역할이지만 또다른 주역이라고 할 정도로 시선을 사로잡는 건 시몬과 알랭이다. 엄마 시몬은 남자 무용수가 여장을 하고 연기한다. 연인 사이를 훼방 놓는 방해꾼이지만 과장되면서도 익살맞은 표정과 행동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탭댄스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나막신을 신고 추는 클로그 댄스도 흥겹게 선보인다.

리즈에게 구혼하는 알랭은 어수룩하고 우스꽝스러운 행동으로 귀엽고 엉뚱한 매력을 발산한다. 아버지를 앞세워 재력과 능력을 과시하지만 허술하기 짝이 없다. 삐그덕거리며 어설픈 몸짓의 코믹 춤과 연기로 재미를 더한다. 마지막 신스틸러 역시 알랭의 몫이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발레단의 2022년 신작 '고집쟁이 딸' 프레스콜이 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열리고 있다. 1789년 장 도베르발의 원작으로 초연된 작품이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이다. 2022.06.0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발레단의 2022년 신작 '고집쟁이 딸' 프레스콜이 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열리고 있다. 1789년 장 도베르발의 원작으로 초연된 작품이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이다. 2022.06.07. [email protected]


푸다닥거리는 날갯짓을 보이는 닭들의 춤과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에 축제를 즐기는 농부들의 군무까지 만날 수 있다. 극의 흐름에 따라 유머와 긴장이 섞인 음악이 자연스레 흐르며 춤과 매끄럽게 이어져 몰입감을 높인다.

시몬 역에는 배민순과 김명규B, 알랭 역에는 선호현, 엄진솔, 전호진이 나선다. 여주인공 리즈에는 수석무용수 박슬기, 박예은과 드미 솔리스트 조연재가, 연인 콜라스는 수석무용수 허서명, 박종석과 솔리스트 하지석이 맡았다. 공연은 11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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