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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장치기' 승패조작 등 혐의 대구 카지노 임직원 12명 불구속 기소

등록 2022.06.20 16:06:01수정 2022.06.20 16: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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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검찰청 전경사진. 2021.06.10. lmy@newsis.com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검찰청 전경사진. 2021.06.10.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블랙딜러를 이용해 외국인 고객을 상대로 사기도박 한 혐의로 대구의 한 카지노 임직원 1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검사 박혜영)는 2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카지노 법인 회장 A(60)씨 등 경영진 4명과 영업부 8명 등 총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에 넘겨진 경영진은 A씨를 비롯해 카지노 법인 대표이사 B(63)씨, 법인 사내이사인 C(51)씨와 D(49)씨다. 영업부는 영업이사 E(57)씨, 중간간부 F(48)씨, 딜러 G(29)씨 등 총 8명에 달한다.

이들은 지난 2017년 9월 카지노에 방문한 중국 국적 피해자 2명을 상대로 승패 예측이 가능한 사전 배열 카드인 '약카드'와 '밑장치기' 수법으로 사기 도박해 약 45억원을 편취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인이 해외에서 외화 차입해 온 95억원 중 약 64억원 상당을 담보 없이 부당 대여 한 혐의(특경법상 배임)와 카지노 고객에게 지급할 콤프(Comp) 용도로 엄격 제한된 법인 소유 기프트카드 약 2억3000만원 상당을 블랙딜러 특별 수당 등으로 임의 소비한 혐의(횡령)도 받고 있다.

'약카드'는 통상적 규칙에 따라 진행되는 게임과 달리 특정 숫자카드가 나올 경우 다음 판에 특정한 편이 이기는 결과가 나오도록 사전에 배열해둔 카드를 말한다.

카지노의 어두운 일을 처리하는 딜러로 순서가 조작된 카드를 이용해 사기 도박에 투입되는 딜러인 '블랙딜러'는 게임 결과를 통해 다음 판 게임 결과를 예측하고 고객의 베팅에 따라 ‘약카드’에 따른 결과가 벌어지게 하거나, 경우에 따라 '밑장치기'(뒤에 나올 카드를 순간적으로 앞으로 먼저 나오도록 카드 순서를 조작하는 기술)를 통해 승패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콤프는 문체부 고시 카지노영업준칙에 따라 고객 유치 목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 식음료대, 숙박기, 선물 등을 의미한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첩보를 입수하고 참고인 등 조사, 계좌 추적 등을 실시했다"며 "카지노, 일부 피의자 거주지 등 압수수색을 실시해 회장 등 임직원 총 12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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