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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형수 관장 덕분에...'소록도 사람들의 아주 특별한 외출'展

등록 2022.06.28 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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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사동 토포하우스, 7월 6~18일 개최...14명 60여 점 전시
해록예술회·남포미술관(관장 곽형수) 공동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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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선봉, 수탄장, oil on canvas, 46x53c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센인들의 주거지라는 편견으로 '소외의 섬'으로 불린 소록도 미술인들의 전시가 열린다.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는 오는 7월 6~18일 '소록도 사람들의 아주 특별한 외출'展을 개최한다. 김기춘, 강선봉, 박용채, 신계순 등 회원 작가 14명의 60여 점이 전시된다.

‘해록예술회’(회장 김기춘), 남포미술관(관장 곽형수), 토포하우스(대표 오현금)의 공동 주최와 인사동전통문화보존회(회장 신소윤), 한국문화포럼(회장 백순진)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해록예술회’는 2016년 창립되어 그 해 국립소록도 병원에서 창립전을 가진 이래 제주 KBS방송국, 고흥 남포미술관, 전남도청, 국회의원회관 등지에서 22회에 걸쳐 전시를 열어왔다. 이번 전시는 인사동 화랑에서 첫 전시로, ‘해록예술회’ 작가들의 오랜 숙원을 이룬 뜻깊은 전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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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규득, 2번지 성당, 41x53cm, oil on canvas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소록도의 중앙공원의 상징인 한센병 퇴치를 염원하는 ‘구라탑(救癩塔)’, 환자들과 자녀들의 슬픈 만남의 장소인 ‘수탄장(愁嘆場)’, 남생리 등대, 식량 창고 등 소록도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풍경들과 정물, 서예작품들을 선보인다.

‘해록예술회’에 따르면 참여한 작가들은 대부분 70~80대의 고령에 한센 병의 상흔(傷痕)으로 손발이 불편하지만 작품 활동은 이들에게 소망과 용기를 주며, 그들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의지와 ‘해록예술회’가 출범하는데 산파 역할을 맡았던 예술회의 고문인 고흥 남포미술관의 곽형수 관장의 노력이 힘이 됐다.
 
곽 관장은 국립소록도 병원의 한센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술교육프로그램을 담당해 오면서 재능 있는 환우들이 작품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전시회를 마련해 왔는데, 2011년 '소록도- 행복한 웃음으로 피어나다' 특별전은 국립소록도 병원에서의 첫 전시로 손가락이 없어 작품 제작이 불가능한 환자의 손에 끈으로 붓을 묶어 작품을 제작하게 하는 등 열의를 다해 마련되어, 전시 오프닝을 감동의 울음 바다로 만든 아프지만 보람 있는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소록도 병원 뒤편 옹벽에 크라우드 펀딩과 전문 작가의 도움을 얻어 소록도와 한센인들의 삶을 기록한 길이 110m 벽화를 제작하기도 하는 등 한센인들의 문화 복지를 위해 진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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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류승열, 구라탑, oil on canvas, 53x41cm


 
‘해록예술회’ 김기춘 회장은 “이 전시가 작가들의 자긍심을 고취함은 물론, 이를 통해 소록도 주민들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7월 6일 오후 5시 여는 전시 개막식에는 작가들과 국립소록도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한국문화포럼(회장 백순진)이 후원하는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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