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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의왕 아파트값 3억 '뚝'…GTX 타고 치솟던 집값 본격 하락?

등록 2022.07.07 06:30:00수정 2022.07.07 06: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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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출 규제·금리 인상…서울 외곽지역 주택 매수세 '위축'
집값 상승기에 GTX 개발 호재 과도하게 반영 집값 급등
GTX 개발 호재 시들·조정국면 진입…"집값 하락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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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역 주변 전경.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집값이 3억~4억원씩 떨어졌어요."

지난 6일 경기 안양시 평촌동 푸른마을인덕원대우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초급매물이 나와서 잘 안 팔려 집주인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집값이 하루게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매물이 늘었는데, 집을 살 사람이 없다 보니 거래가 없다"고 전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단기간 내 집값이 급등하며 과열 양상을 보였던 경기 안양과 의왕. 광명 등 서울 외곽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 이후 절세 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으나,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특히 GTX 신설로 급등했던 지역 대표 단지들의 집값이 수억원씩 떨어지는 등 집값 하락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수도권 집값은 전주 대비 0.05% 떨어지며, 올 들어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했다. 경기도(-0.04%→-0.05%) 인천(-0.06%→0.08%) 하락 폭이 키웠다. GTX와 신분당선 등 철도 교통 호재로 가격이 급등했던 경기 남부권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경기 과천(-0.03%→-0.06%), 안양 동안구(-0.03%→-0.03%), 의왕(-0.15%→-0.12%), 광명(-0.16%→-0.13)% 등에서 하락세 뚜렷하다.

매수심리도 위축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9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거래가가 하락 단지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내손동 ‘e편한세상 인덕원더퍼스트(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5일 9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8개월 새 3억4000만원 하락했다. 또 안양시 평촌동 푸른마을인덕원대우 아파트(전용면적 84㎡)는 지난달 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12억4000만원(지난해 8월)보다 약 4억6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의왕 아파트값은 GTX- C노선 신설 기대감으로 지난 한 해에만 38% 급등하며 전국 시군구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장에선 GTX 호재로 급등했던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중론이다.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지난 5월10일 시행되면서 기존 시세보다 호가를 낮춘 급매물들이 속속 나오면서 매물이 늘어난 데다, 추가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또 대출 규제 강화 역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로 예정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부동산 거래에 올해부터 시행되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에 따라 총 대출액이 2억원을 넘을 경우,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2금융권 50%)를 넘기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또 이달부터 개인별 DSR 규제 대상을 총 대출액 1억원 초과 차주로 확대하는 조치가 시행됐다.

전문가들은 GTX 호재가 과도하게 반영되면서 집값이 급등했고, 현재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조정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해 경기 의왕과 안양, 광명, 시흥 등 경기 남부권에서 GTX 호재로 집값이 급등했다"며 "집값 상승기에 GTX 개통 호재가 과도하게 반영돼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올랐고, 현재는 조정국면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대출 규제 강화와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며 "GTX 호재 집값이 급등한 지역의 집값이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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