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고 교사 95%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반대" 응답
교총, 유·초·중·고 교원 1만662명 대상 설문
반대중 82% "아동 발달 등 고려 않은 정책"
찬성 5.3%…"아이들 발달 상태 좋아져 찬성"
적정 초등입학 연령은 현행 만6세 유지 85%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비롯한 30여 개 교원·학부모단체들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만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만 5세 초등취학은 유아들의 인지·정서발달 특성상 부적절하며, 입시경쟁을 앞당기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학제개편안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2022.08.01. [email protected]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은 1일 오후 유·초·중·고 교원 1만6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만97명(94.7%)가 '만 5세 초등입학'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562명(5.3%)으로 조사됐다.
교총은 이번 설문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단 3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나 이례적으로 1만명이 넘는 교원이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만 5세 초등 입학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아동의 정서 등 발달단계와 교육과정 난이도 등을 전혀 고려치 않은 정책'이라는 이유를 꼽은 응답자가 8760명(82.2%)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반대 논거로는 '학령기가 중첩되는 데 따른 교사, 교실 확충 등 여건 개선 요인이 고려되지 않았다' 563명(5.3%), '만 5~6세의 향후 상급학교 진학, 대학입시 및 취업 등에서 많은 학생과 경쟁해야 한다' 442명(4.1%) 등의 이유가 꼽혔다.
찬성하는 교사 중 가장 많은 180명(1.7%)은 '아이들의 신체 및 인지 발달 상태가 좋아져 단축해도 별 문제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적절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은 지금처럼 '만 6세'를 꼽은 교원이 9080명(85.2%)으로 가장 많았고 '만 7세 연장'을 꼽은 교원이 957명(9.0%)으로 뒤이었다.
한편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학생 1만명, 학부모 1만명 등 최대 2만명 대상의 설문조사와 전문가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며 "열린 자세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나가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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