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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쓰레기소각장 상암동에 짓기로…"모든 걸 지하화"(종합)

등록 2022.08.31 11:52:31수정 2022.08.31 12: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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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 최적 입지 후보지로 선정

소각장·청소차진출입로 지하화…첨단자동화시스템 도입

마포 상암동 부지 인근 주민에 1000억원 편익시설 조성

[서울=뉴시스]서울시는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평가를 통해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최적 입지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입지 후보지 항공 사진. (사진=서울시 제공). 2022.08.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시는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평가를 통해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최적 입지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입지 후보지 항공 사진. (사진=서울시 제공). 2022.08.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하종민 기자 = 서울시가 새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을 현재 마포 상암동 자원회수시설 부지에 짓기로 했다. 소각시설을 지하화하고, 부지 인근 주민들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주민편익시설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평가를 통해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최적 입지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상암동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는 총면적 2만1000㎡으로 용도지역은 폐기물처리 및 재활용 시설로 돼있다.

시는 이 부지에 약 1000t 규모의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새로 짓고, 기존 시설을 2035년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7년 새 시설이 가동되면 기존 시설이 철거되는 2035년까지 약 9년 간 두 시설은 동시 운영되는 셈이다. 현재 시설은 종로, 중구, 용산, 서대문, 마포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을 일일 최대 750t 규모로 처리하고 있다.

이인근 서울시 환경기획관은 "기존 시설 앞단에 지하로 1000t 용량으로 짓고 2035년 기존 시설을 전면 폐쇄한다"며 "소각시설의 수명을 보통 30년 정도로 잡는데 현재 양천과 노원 등 다른 곳의 기존 시설들도 30년이 됐기 때문에 유사한 방법으로 용량을 증설하면 기존에 부족한 용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26년부터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는 환경부의 '페기물 관리법' 시행 규칙에 따라 새 자원회수시설을 짓기 위해 부지를 물색해왔다. 두 차례 공모를 실시했지만 희망 자치구가 없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후보지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위원회는 전문 용역기관을 통해 서울 전역 6만여 개소를 조사한 뒤 최소부지면적 1만5000㎡을 충족하는 36개 후보지를 발굴했다. 이후 배제기준을 반영해 5곳으로 압축했고 정량평가를 실시해 현 마포자원회수시설이 위치한 상암동 부지를 최적 입지 후보지로 결정했다.

평가는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 등 5개 분야의 28개 항목에 대해 이뤄졌다. 해당 부지는 5개 분야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영향권역인 300m 내 주거 세대수가 없다는 점, 현재 폐기물 처리시설로 지정돼있어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불필요하다는 점 등이 높게 평가됐다. 시유지이기 때문에 토지 취득을 위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주요 선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뉴시스]사진은 도심광역자원회수시설 한 예시. (사진=서울시 제공). 2022.08.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은 도심광역자원회수시설 한 예시. (사진=서울시 제공). 2022.08.31. photo@newsis.com 



서울시는 새 자원회수시설을 모두 지하화하기로 했다. 소각장과 청소차 진출입로를 지하에 넣어 악취나 매연 피해로부터 무취·무해한 시설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반영한 최첨단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다. 배출가스 관리는 법적 허용기준보다 10배 수준으로 강화한다.

지상부는 인근 하늘·노을·난지천 공원과 한강 등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든다. 소각시설 상부에 스키장을 만든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 로스킬레 대성당을 형상화한 덴마크의 '로스킬레 소각장' 등과 같이 새 시설을 지역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해 마포구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마포 상암동 부지 인근 주민들을 위해서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수영장, 놀이공간 등 편익시설을 조성한다. 연간 약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주민복리증진과 지역발전에 사용할 예정이다.

시는 입지 후보지 선정결과 공고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시행되면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주민 대표로 구성된 주민소통협의체도 구성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 자원회수시설은 현재 마포시설을 지하화해 건립할 예정"이라며 "최신의 고도 환경청정기술과 설비를 도입해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을 만들겠다. 서울시와 서울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므로 인근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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