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FIFA 회장 "준비된 카타르, 최고의 월드컵 될 것"
맥주 판매 금지엔 "모두가 내린 결정…버드와이저는 훌륭한 파트너"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월드컵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11.19. [email protected]
인판티노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국립컨벤션센터(QNC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주 노동자의 인권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오늘 나는 카타르, 아랍, 아프리카,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 노동자가 된 기분"이라며 "정말 유럽이 이들의 삶에 관심을 보인다면 카타르처럼 유럽에서 일 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카타르에선 월드컵 유치 후 10년간 인도, 파키스탄, 네팔 등지에서 온 노동자 6500명이 이상이 사망해 논란이 됐다.
또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해 인권을 탄압하는 국가로 비난받았다.
여기에 제프 블래터 전 회장도 최근 "카타르월드컵은 나의 실수"라며 "카타르는 월드컵을 개최하기에 너무 작은 나라고, 당시 회장이던 나의 책임"이라며 개최지 선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음을 인정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월드컵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11.19.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누군가를 비판할 수 있지만,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감독과 선수들에게 압박을 가하지 않았으면 한다. 또 카타르를 비난하지 말아 달라. 전 세계 팬들이 월드컵을 즐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2년 전 결정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렵다. 카타르는 준비됐고, 역대 최고의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상 첫 중동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개막 이틀을 앞두고 모든 경기장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했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주류 판매 및 음주가 금지돼 있지만,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 시작 전후로 경기장 인근 지정 구역에서 맥주를 판매하기로 했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월드컵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11.19. [email protected]
이제 팬들은 도하 시내 팬 구역과 외국인들을 상대로 술을 파는 일부 호텔에서만 음주할 수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버드와이저엔 나쁜 소식"이라면서도 "버드와이저는 우리의 훌륭한 파트너고, 그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 모두의 결정이다. 경기장에서 맥주를 마시지 못하지만, 팬 구역에선 마실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