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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인천지역 주유소 '기름 대란' 우려 목소리 커져

등록 2022.11.28 16: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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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오후 서울 시내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길어지면서 주유소에 기름 수송 차량이 오지 않는 등 '기름 대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2.11.2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오후 서울 시내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길어지면서 주유소에 기름 수송 차량이 오지 않는 등 '기름 대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2.11.28.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에 탱크로리(유조차) 기사들도 대거 동참하면서 일부 지역의 주유소에서는 '기름 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주유소들도 기름 부족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28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화물연대 총파업과 함께 탱크로리 기사들도 파업에 대거 동참하면서 인천 지역 내 주유소에도 '기름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는 지난 24일 0시를 기해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안전운임제 전차종, 전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총파업에는 컨네이너 수송 조합원 외에도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SK에너지 등 정유 4개사 오일 수송 조합원도 다수 파업에 동참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기름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이날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는 ‘휘발유 품절’이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내걸리기도 했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해 기름을 운반하는 차량이 운행을 멈추면서다.

앞서 화물연대는 지난 6월도 총파업을 강행한 바 있다. 당시에는 탱크로리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대거 동참하면서 주유소에도 파장이 미치고 있다.

다만 인천지역 주유소는 현재까지 총파업으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 등이 화물연대의 파업에 따른 유류공급 차질을 우려해 선제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앞 도로에 유조차들이 멈춰 서 있다. 2022.11.24.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앞 도로에 유조차들이 멈춰 서 있다. 2022.11.24. [email protected]

이날 한국주유소협회 인천지회에 따르면 지역 내 325개의 주유소는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 협회 측은 정부와 함께 비상상황반을 구성, 파업 이전 지역 내 주유소들을 상대로 재고관리에 문제가 없도록 유류탱크를 채워놓을 것을 권고했다.

통상 한달 평균 1~2회 유류를 사입하는 주유소들은 유류탱크를 가득 채우고 파업을 대비했다. 평균적으로 5만ℓ 유류탱크 5개를 보유하는 주유소를 고려했을 때 지역 주유소에서는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주일 동안 정상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판매량이 많은 주유소부터 점차 재고 부족 현상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에 협회 측은 주유소로부터 보유중인 재고량이 20%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주문한 물량을 제때 받지 못해 영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등의 피해상황을 접수받아 즉시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구자두 한국주유소협회 인천지회 사무국장은 “인천지역에서는 아직까지 ‘기름 대란’이 발생하진 않았다”면서도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 되면 지역 내 주유소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지난 24일 0시 기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영구화 ▲적용 대상 기존 컨테이너·시멘트 외 철강·자동차·위험물·사료(곡물)·택배 지·간선 등 5개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안전운임제는 올해 일몰될 예정이었지만, 3년 연장 방침으로 관련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현재 컨테이너와 시멘트에 적용된 적용 품목을 자동차 등으로 확대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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