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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내년 만기도래 채권만 36조…부실 리스크없나

등록 2022.12.02 05:00:00수정 2022.12.02 05: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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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0월 말 기준 차입부채 잔액 97조원
이 중 37% 내년 말까지 만기도래해
전문가 "채권 차환 금리 증가는 상수"
"다중채무자 재무건전성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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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기준금리 상승 기조에 채권시장 악화로 카드사들의 조달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채권 차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내년 월 평균 6~7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채권을 만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외부적 요인에서 기인한 높은 조달비용을 낮출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재무건전성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채권 차환금리는 과거보다 높아졌고 내년 차환 규모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파른 금리상승 지속과 지금시장 조달환경 악화로 카드사의 조달금리는 4분기 들어 신규발행채권 금리와 만기도래채권 금리 차이가 4%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지난 10월 말 기준 7개 신용카드전업사의 차입부채 잔액은 약 97조원이었다. 이 중 내년 말까지 37%(약 36조), 2024년까지 63%(약 61조)가량이 만기도래할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 연구서 '이자비용 증가는 상수, 건전성 관리는 변수'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공격적인 자산 성장을 하면서 과거 대비 차환 물량이 크게 확대됐다. 2019년~2020년 3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한 차입부채 규모는 월평균 4~5조원 수준이었지만, 내년 만기도래 예정인 차입부채는 월 평균 6~7조원 수준으로 2~3조원이나 차이가 난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특히 올해는 장기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단기자금 발행이 크게 증가한 만큼 단기자금 차환물량이 향후 예정된 기존 차환물량에 반복적으로 누적되면 발행시장 내 수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권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업계의 수익성 저하 가능성은 업계의 대응보다 자본시장 상황에 달려있는 만큼, 대중채무자 관리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6월 말 기준 실질연체채권비율은 1.1%로 3월 말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장기간의 코로나19 상황에도 부실채권 비율이 대체로 안정적으로 관리됐는데, 문제는 연체전이율이 지난 2분기 이후 '정상'에서 '2개월 연체'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실채권비율을 사후적인 성격을 띠는데 반해 연체전이율은 채권자산이 연체회차별로 전월에서 당월로 전이(이동)하는 확률로, 대표적인 자산건전성 선행지표다. 이는 여전히 카드대출 차주 중 다중채무자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카드대출 차주 중 신용도 하위20% 차주 비중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등 질적으론 개선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전체 카드대출 내 다중채무차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80~90%에 이른다.

2017년부터 지난 9월까지 최근 5년 다중채무자의 연체액은 전체 카드대출 연체액의 70%를 차지한다. 연체율을 살펴보면 3건 이상 차주의 연체율은 전체 연체율을 상회한다. 특히 현금서비스의 경우 3건 이상 차주의 연체율이 2.9%로 평균(2.4%)를 크게 상회한다.

하현수 연구원은 "이는 카드대출상품(카드론·현금서비스)이 기존 대출에 더해 추가적인 대출을 받는 용도로 쓰이기 때문인데, 그만큼 다중채무자에 대한 면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고위험군 차주에 대한 노출 수준을 낮추는 것이 차선"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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