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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호 인양 D-DAY…막바지 사전 작업 마치면 시도

등록 2023.02.08 07: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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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닷새 만에 조류 잔잔한 현 위치서 해상 인양 계획

추가 장비 설치·선내 배수·균형 조정 뒤 오늘 오전 착수

[목포=뉴시스] 이영주 기자 = 24t급 연안통발어선 청보호가 7일 목포해경 예인선을 통해 인양 목표 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2023.02.07.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 이영주 기자 = 24t급 연안통발어선 청보호가 7일 목포해경 예인선을 통해 인양 목표 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2023.02.07. [email protected]


[신안=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전남 신안 해상에서 발생한 24t급 근해통발어선 '청보호' 전복 사고 닷새 만에 선체 인양을 시도한다.

8일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구조 당국은 전날 오후 6시 10분께 신안군 임자면 소허사도 앞바다까지 청보호를 끌고 온 예인선 투묘(닻 내림) 작업을 마쳤다.

인양 과정에서 조류에 휩쓸리지 않도록 닻을 해저에 단단히 고정시킨 것이다.

사고 해역으로부터는 직선 거리로 7해리(12.96㎞) 떨어진 현 해역에서 인양 첫 단계가 시작된 것이다.

해경 등은 현재 위치에서 청보호를 붙든 200t급 해상 크레인에 걸린 쇠사슬 두 쌍 외에도 슬링바(크레인 전용 화물 고정 벨트)를 추가 연결하고 있다. 선체 손상을 최소화하고 인양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후에는 선체 내 남은 바닷물을 빼고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진행된다.

현재 파고는 0.5∼1.5m를 기록하고 있다. 다소 바람은 불지만 날이 밝으면 인양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기상 여건이 나쁘지 않다면 이날 오전 중 곧바로 들어올려 인양할 방침이다.

해경은 투묘를 마친 직후에는 인양 사전 작업을 일시 중단, 같은 날 오후 8시까지 2시간 가량 선내 수중 수색을 이어갔다. 잠수부 12명이 여러 차례 선체 내에 진입했으나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해역 주변에서도 해경·해군·관공선 함정 29척과 항공기 5대, 조명탄 196발을 동원한 야간 수색이 이어졌으나 성과는 없었다.


[목포=뉴시스] 24t급 연안통발어선 청보호 도면 사진 (사진 =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2023.02.07.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 24t급 연안통발어선 청보호 도면 사진 (사진 =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2023.02.07. [email protected]


이날 중 인양이 끝나면 청보호 선체는 목포 소재 조선소 등으로 옮겨진다. 이어 내부 최종 수색, 합동 감식이 차례로 진행된다.

해경 관계자는 "기상 여건이 전날보다는 나아졌다. 동이 트는 대로 최종 사전 준비 작업을 마친 뒤 인양, 바지선 적재까지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11시 17분께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바다에서 청보호(승선원 12명)에 물이 들어 찬 뒤 전복됐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사망 선원은 5명, 실종은 4명(한국인 2명·외국인 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나머지 선원 3명은 사고 직후 주변 민간 상선에 의해 구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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