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방과후 대신 사교육' 여전한데…늘봄학교, 경쟁력 확보 가능할까?

등록 2023.02.22 11:44:47수정 2023.02.22 19:24: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KEDI 이슈통계…방과후·사교육 참여율 분석

방과후 참여 22%p '급락'…사교육 6%p '상승'

"방과후학교 수요가 사교육 시장으로 이동"

"사회성 함양 방과후 프로그램, 경쟁력 있어"

[서울=뉴시스]지난 17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발간된 '방과후학교 차여율 및 사교육비 추이 탐색' 보고서 중 일부. (자료=한국교육개발원 제공) 2023.0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 17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발간된 '방과후학교 차여율 및 사교육비 추이 탐색' 보고서 중 일부. (자료=한국교육개발원 제공) 2023.02.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공교육에 기대기보다 사교육을 선택하는 경향이 갈수록 두드러지는 가운데, 방과후학교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교육부의 늘봄학교 정책이 사교육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심현기 전 한국교육개발원(KEDI) 부연구위원은 '방과후학교 참여율 및 사교육비 추이 탐색'이라는 제목의 이슈통계 보고서를 지난 17일 발표했다.

심 전 부연구위원은 통계청과 교육부 데이터 등을 활용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의 방과후학교 및 사교육 참여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4년 4469명이었던 방과후학교 참여학생은 2019년 2648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방과후학교 참여율도 71.2%에서 48.6%로 급락했다.

반면 사교육 참여율은 2014년 68.6%에서 2019년 74.3%로 꾸준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주일 당 사교육 참여시간도 5.8시간에서 6.5시간으로 늘었으며, 한 달 평균 사교육비도 24만2000원에서 32만2000원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에는 등교수업 중인 학교만 방과후학교 운영이 가능했기 때문에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급감했다. 코로나19는 학교와 학원 운영에 모두 타격을 입혔으나, 방과후학교 참여 감소폭이 더 컸다. 2020년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19.8%로 전년(48.6%) 대비 28.8% 포인트 급감했으나, 사교육 참여율은 74.3%에서 66.5%로 6.8% 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서울=뉴시스] 22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간한 '방과후학교 참여율 및 사교육비 추이 탐색' 자료에 따르면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2014년 71.2%에서 2019년 48.6%로 급락했다. 반면 사교육 참여율은 2014년 68.6%에서 2019년 74.3%로 꾸준히 상승했다. 코로나19로 2020년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19.8%로 전년(48.6%) 대비 28.8% 포인트 급감했으나, 사교육 참여율은 74.3%에서 66.5%로 6.8% 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22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간한 '방과후학교 참여율 및 사교육비 추이 탐색' 자료에 따르면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2014년 71.2%에서 2019년 48.6%로 급락했다. 반면 사교육 참여율은 2014년 68.6%에서 2019년 74.3%로 꾸준히 상승했다. 코로나19로 2020년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19.8%로 전년(48.6%) 대비 28.8% 포인트 급감했으나, 사교육 참여율은 74.3%에서 66.5%로 6.8% 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교육부는 원하는 초등학생을 학교에서 오후 8시까지 돌봐주고, 그 시간 동안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늘봄학교' 정책을 추진 중이다. 올해 5개 시도교육청 200여개 초등학교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25년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심 전 부연구위원은 "방과후학교의 교과 관련 프로그램이 지난 몇 년간 계속 감소하는 추세임을 고려하면, 방과후학교의 수요가 사교육 시장으로 이동했음을 가정할 수 있다"며 "방과후학교 학생 참여율을 늘리고 사교육 수요를 줄이기 위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질적 경쟁력 확보를 향후 정책의 발전 방향성으로 시사해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성회 KEDI 방과후학교중앙지원센터장은 "방과후학교의 경쟁력은 사교육보다 저렴한 비용이고, 양질의 프로그램을 얹는다면 참여율이 증가할 것"이라며 "양적 확대도 중요하지만 최근 아이들에게 부족한 공동체성, 협동심 등 관계성을 기를 수 있는 예체능 프로그램이 초등의 경우 공적 기관에서 굉장히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