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총기사고 열흘 넘었지만 여전히 "원인 파악 중"
지난 19일 경비함정서 총기 검사 중 실탄 격발 2명 부상
해경 "언제까지 진행될지도 몰라"…계획서 작성 여부도 함구

[제주=뉴시스] 제주해양경찰서 전경. (사진=뉴시스DB)
30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주 해상에 있던 3000t급 경비함정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에 대한 조사가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사고 당일 경비함정에서는 권총(K5) 사격 훈련이 진행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훈련 중 한 총기에서 불발탄이 발생해 총기 검사를 하던 중 실탄이 격발됐다. 실탄은 총기를 잡고 있던 경찰관의 손과 앞에 있던 경찰관의 정강이를 관통했다. 제주 해경에서 발생한 첫 총기사고다.
이 사고와 관련해 해경은 11일째 사고 원인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사고 원인과 관련해 조사 중이어서 말씀드릴 게 없다"며 "언제까지 조사가 진행될지 몰라 확답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격 계획서 작성 여부, 사격장 내 직원들의 음주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해양경찰청 사격장 관리 운영규칙 제9조에 의하면 사격 통제관(사격계획수립 부서장)은 사격실시 중 발생하는 총기사고 등에 대해 지체 없이 해양경찰청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보고 내용은 ▲일시 및 장소 ▲대상자 인적사항 ▲사고 발생경위 ▲관리운영 책임자 ▲시간대별 조치사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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