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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손부터 식당까지…충주서 '제로웨이스트' 확산

등록 2023.04.02 10: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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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반 없으면 할인 혜택…일회용품 저감활동

충주시는 제대로 분리 배출하는 법 등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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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시스]이도근 기자 = "최대한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줄이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벤트를 하면서 평소 생각보다 맣은 음식물쓰레기가 나온다는 것을 알았고 앞으로도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해 나가려고 합니다."

충북 충주시 페밀리레스토랑 라라코스트는 지난 3월 22일부터 식당 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 친환경 실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라라코스트의 작은 정성' 이라는 이름의 이벤트에서는 주문한 음식을 모두 먹은 뒤 잔반 없는 빈 그릇을 사진 촬영 후 카운터 등에 인증하면 음식값 중 1000원을 할인해 준다.

또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1인 1컵 사용을 권장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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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성 라라코스트 대표는 "환경운동가는 아니지만, 매장에서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걸 직접적으로 느끼면서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객들도 작은 이벤트에 적극 참여하는 등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작은 실천을 계속 이끌어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충주점뿐 아니라 청주점, 공주점 등으로 이벤트를 확대하고 있다고 성 사장은 귀띔했다.

최근 자신의 쓰레기 처리 습관을 되짚어보고, 자원 순환에 대해 고민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충주에서도 시민 스스로 정보를 찾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윤리적인 소비에 나서는 것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다.

2일 지역 환경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제로웨이스트'는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캠페인을 말한다. 식당 등에서 음식물 남기지 않기나 일회용 컵·포장 용기 대신 텀블러 등 개인용기를 사용하기, 고장 난 생활용품 수선해서 사용하기 등이다.

제로웨이스트 확산에는 음식물쓰레기 급증과 함께,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불가피하게 일회용품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난 상황에 대한 우려가 담겨있다.

실제 충주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시내에서 발생된 음식물쓰레기는 1만9400t으로 월 평균 1616t에 달한다. 10년 전인 2011년(1596t)보다 20t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충주시는 음식물쓰레기 발생 억제를 위한 기술적·재정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가정·소형음식점별 종량제를 시행하고, 음식물류 폐기물 수수료 부담 저감 대책도 추진한다.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이기 위한 다회용 포장용기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최근 전국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는 음식물류 폐기물 전자태그(RFID)나 자체 감량기 방식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

충주의 경우 전국 최초로 음식물 쓰레기 등을 활용해 바이오가스(수소가스)로 수소와 전기 등을 생산하게 되면서 음식물 감량화는 물론 음식물 폐기물의 제대로 된 '분류'가 우선시되기 때문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학교는 물론 군부대, 지역 영농단체 등도 제로웨이스트에 동참하고 있다.

엄정초는 지난해 학생자치활동으로 무지개 식판을 채택해 학생들이 만든 식단으로 급식을 하며 '알맞게 먹기, 음식물 덜 남기기' 등을 실천했고, 공군 19전투비행단은 지난 2021년부터 잔반량 데이터를 분석해 잔반을 줄이기 위한 급식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 역시 일회용품 저감을 위해 '찾아가는 자원순환 교육' 등 다양한 분리배출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해 읍면지역에 제대로 된 분리배출을 위한 동네마당 10곳을 설치한데 이어 올해 10곳을 더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청사 1·2층과 여성문화회관,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등 10곳에는 텀블러 자동살균세척기가 운영 중이다. 이 세척기는 세제 없이 10초 이내로 간편하게 개인용 텀블러나 머그잔 등을 살균·세척할 수 있어 이용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 신호등 분리수거대 설치, 영농폐기물 분리수거 지원 정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문화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부·지자체는 물론 소비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권기종 충주시 자원재활용팀장은 "음식물 등 이물질이 묻은 플라스틱 용기 등은 재처리 등 복잡한 공정이 필요하다. 지역 선별장에서 절반 정도는 재활용이 아닌 쓰레기로 처리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대로된 분리배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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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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