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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의 잘 먹고 잘 사는 법 – ADHD 영양

등록 2023.10.08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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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아연 섭취는 ADHD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연 함량이 높은 식품에는 굴, 해산물, 육류, 유제품, 콩, 견과류, 통곡류 등이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분한 아연 섭취는 ADHD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연 함량이 높은 식품에는 굴, 해산물, 육류, 유제품, 콩, 견과류, 통곡류 등이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해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질환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 ADHD)였다.

이처럼 다른 질환들과 비교해 요즘 ADHD가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과거보다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돼 환아를 키우는 부모나 성인이 된 환자 본인이 문제를 깨달아 병원을 찾는 경우가 증가해서다.
 
특히 2021년 환자 수가 2017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났다. 이 가운데 여성 증가 폭이 남성의 그것보다 2배 이상 컸다. 여성 중에도 20대가 ADHD로 가장 많이 진단받고 있다.

하지만 성별, 연령대를 불문하고, 주의력이 결핍되거나 ADHD로 의심될 경우 전문의와 조기에 상담해야 한다.

ADHD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제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뇌에서 집중과 충동을 조절하는 영역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여기에 다양한 원인이 관여한다.

청소년기를 지나면 상당히 개선될 수 있긴 하다. 그러나 만일 성인기까지 지속하면 사회 적응력이 낮아져 대인 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재정 관리까지 힘들어질 수 있다.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ADHD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안타깝게도 전문의에 의한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식이요법은 없다.
 
단, 영양적으로 불균형한 경우 질환의 정도를 심화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편식 등으로 부족해질 수 있는 영양소인 어유 유래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무기질 등은 식사를 통해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고, 약물 복용 탓에 식욕이 저하하면 보충제를 활용해서라도 꼭 채우자.

그동안 ADHD 돕는 식이요법에 관해 여러 연구가 진행해 왔지만, 아연과 오메가-3 지방산 연구가 가장 눈에 띈다.
 
"ADHD를 앓는 어린이는 체내 아연 수치가 낮다"는 보고가 있고, "ADHD 치료와 함께 아연을 보충했더니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됐다"는 연구 결과도 여러 건 있다.

이로 볼 때 아연의 충분한 섭취는 ADHD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잘 섭취하도록 한다.

아연 함량이 높은 식품에는 굴, 해산물, 육류, 유제품, 콩, 견과류, 통곡류 등이 있다.
 
다음으로는 오메가-3 지방산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때 주의할 것은 들기름이나 해조류에 함유된 식물성 오메가-3가 아니라 EPA와 DHA가 풍부한 어유의 그것이 ADHD 증상을 개선했다는 사실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3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등어가 판매되고 있다. 2023.05.3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3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등어가 판매되고 있다. 2023.05.30. [email protected]


그렇다면 얼마나 섭취해야 하나?

한국인의 영양 섭취 기준을 따르더라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하루 220~500㎎ 정도를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눈 건강 등 다양한 기능성을 고려한 기능 용량이 하루 500~2000㎎이니 하루에 최소한 500㎎을 섭취하는 것이 여러모로 건강에 도움이 되겠다.
 
이 외에 "달맞이꽃 종자유, 즉 감마리놀렌산을 어유와 소량 병용했을 때 도움이 됐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식사에 조금 포함하는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은행잎 추출물과 세이트 존스워트 추출물이 영향을 미쳤다"는 보고도 있다. 다만  특히 허브류인 세인트 존스워트는 부작용 등이 있을 수 있어 국내에서 제한적으로 허용된 원료여서 권할 수 없다.
 
ADHD가 의심된다면, 전문의에게 적절한 진료를 최대한 서둘러 받도록 한다.

보충제를 선택할 때는 아연이 부족하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다른 미네랄과의 흡수 경쟁을 고려해 섭취자 연령에 적합한 함량의 종합 비타민·무기질을 섭취하고, 어유 기반 EPA 및 DHA 보충제를 먹는 것이 좋겠다.

박주연
식품영양학박사
현 비타믹스 뉴트리미 대표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이화여대, 대상 연구원
전 한국암웨이 이사
[email protected]


박주연의 잘 먹고 잘 사는 법 – ADHD 영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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