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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인수한 K바이오…"올해부터 매출상승 기대"

등록 2023.05.21 07:01:00수정 2023.05.21 10: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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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롯데바이오·GC셀 등 기대

[서울=뉴시스]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지난해 글로벌 기업을 인수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고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바이오 업체 및 공장을 인수한 국내 기업들이 매출 증가 및 파이프라인 확장, 글로벌 시장 확대 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이하 아베오)를 지난해 인수한 LG화학은 올해 매출뿐 아니라 파이프라인 확대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 설립된 아베오는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기업이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됐고, 2021년 FDA로부터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 허가를 획득했다.

아베오는 지난해 포티브다로 약 1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화학은 올해 아베오 매출이 2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티브다는 지난해 8월 미국항암치료가이드라인(NCCN Guideline) 권고 약제 지위를 획득해 신장암 치료제로 자리 매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제약바이오(생명과학) 분야에서 올해 1조원의 매출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생명과학 분야 매출은 8500억원 규모였다.

또 아베오는 현재 임상 2상 중인 두경부암치료제를 포함해 3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개발에 성공할 경우 모두 2030년 내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아베오는 포티브다 사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임상 2개를 추가로 진행 중이다. 3차 치료제인 포티브다를 2차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BMS 항암제 ‘옵디보’와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며, 간암을 적응증으로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임핀지’와 병용 임상을 하고 있다.

이 같은 R&D는 LG화학 파이프라인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고형암 세포치료제 등 10개 항암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통풍,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비만 치료제 등 총 20여개의 개발단계(전임상 및 임상)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 상업화 역량을 조기 확보함으로써 향후 신약 출시 초기부터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제약사 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고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 뛰어든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올해 매출과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07억원, 순이익은 320억원이다. 작년 순손실 177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이번 매출은 CDMO사업 실적 외에 시러큐스 공장 인수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이 포함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동 중인 생산 공장을 그대로 인수함에 따라 기존 BMS에서 생산하던 제품을 그대로 생산하고 있다. 현재는 추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러큐스 공장은 총 3만5000리터의 항체의약품 원액(DS)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70여명의 추가 채용과 4800만 달러(한화 약 633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생산 설비 증설 및 완제의약품(DP), 항체 약물 접합체(ADC) 등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에 나선다.

작년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인 바이오센트릭을 인수한 GC셀도 올해부터 매출이 반영된다. 다만 현재는 미국 소규모 바이오텍 위주로 수주를 진행하는 등 사업 초기 상황인 만큼 올해 활발한 영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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