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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뛰놀자" 방학에 들뜬 아이들…이빨은 '수난시대'[몸의경고]

등록 2023.07.23 15:00:00수정 2023.07.23 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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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가해진 외상…앞니 손상으로 이어져

부러진 치아·신경손상 여부 따라 치료법 결정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코로나19 방역 해제 이후 맞는 첫 여름방학 마스크를 벗은 아이들이 킥보드나 자전거, 미끄럼틀 등을 타다가 치아에 외상을 입을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름방학식이 열린 지난 19일 부산 북구 명진초등학교 4학년 2반 학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귀가하고 있다. 부산지역 초등학교 대부분은 이번 주부터 8월 말까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2023.07.19.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코로나19 방역 해제 이후 맞는 첫 여름방학 마스크를 벗은 아이들이 킥보드나 자전거, 미끄럼틀 등을 타다가 치아에 외상을 입을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름방학식이 열린 지난 19일 부산 북구 명진초등학교 4학년 2반 학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귀가하고 있다. 부산지역 초등학교 대부분은 이번 주부터 8월 말까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2023.07.19.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코로나19 방역 해제 이후 맞는 첫 여름방학 마스크를 벗은 아이들이 킥보드나 자전거, 미끄럼틀 등을 타다가 치아에 외상을 입을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아가 손상됐다면 가능한 빨리 치과를 찾아 치아의 부러진 정도, 신경이 노출된 범위 등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해 관리해야 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킥보드나 자전거 혹은 미끄럼틀 등을 타다가 얼굴에 외상을 입으면 보통 앞쪽 윗니(위턱 앞니)에 손상이 많이 발생한다. 치아 자체의 외상 외에도 주변 잇몸이나 조직들이 찢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했던 2020~22년까지 환자 수는 다소 주춤했지만, 치아가 빠지는 탈구의 경우 10세 미만 남아 환자 수가가 여아의 1.5배 이상 많이 발생해왔다.

부러진 치아 부위가 작으면 살짝 다듬어 주기만 할 수도 있다. 약간의 시린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진다. 부러진 부위가 넓어도 신경까지 도달하지 않았으면 레진을 이용해 치아 모양을 만들어 주면 된다. 부러진 치아 조각을 챙기면 치과에서 부착도 가능하다.

하지만 부러진 조각이 여러 개이거나 오염이 심하면 접착이 힘든 경우도 있다. 부러진 부위가 넓으면 추후 보철 수복이 필요할 수 있다. 신경이 노출될 정도로 치아가 많이 부러졌으면 신경치료부터 해야 한다.

김미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 치과 교수는 "치아의 부러진 정도, 신경이 노출된 범위, 치아 뿌리가 형성된 정도에 따라 신경치료의 깊이와 방법이 결정된다"면서 "신경치료가 끝나면 레진 수복이나 부러진 조각을 부착하는 치료를 한다"고 말했다.

영구치 앞니가 완전히 빠졌다면 빠진 치아를 가능한 빨리 다시 심어야 한다. 다시 심은 치아는 움직이지 않도록 주위 치아들과 연결해 일정 기간 고정해야 한다. 고정 기간은 다친 정도에 따라 다르며 고정 장치를 제거한 후에도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치아 외상과 별개로 주변 잇몸이나 조직이 찢어졌다면 부위가 작으면 소독만 하고 부위가 넓고 깊은 경우 추가로 봉합이 필요할 수도 있다. 빠진 치아를 보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탈구 치아 보관용액 또는 차가운 우유, 식염수에 담아두는 것이다. 김 교수는 "소독용 알코올이나 수돗물에 담거나 휴지에 싸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치과를 찾아 빠진 치아가 외부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여야 치료 결과가 좋다"고 말했다.

치아 외상을 예방하려면 앞니 돌출이 있는 경우 미리 교정 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앞니가 앞으로 튀어나와 있는 부정교합이 있다면 같은 외상을 입어도 더 심하게 다칠 확률이 높아서다. 외상 위험이 큰 운동을 할 때 구강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보호장치인 마우스 가드를 미리 제작해 구강에 끼우는 것도 좋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치과에서 개인에 맞게 제작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상 치료 후 구강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김 교수는 "외상 당한 치아는 부드러운 칫솔로 칫솔질하고, 나머지 부위는 평소처럼 칫솔질 한다"면서 "칫솔질을 할 수 없는 부위는 구강 세정액이나 처방받은 가글액 등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상을 입은 치아에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집에서도 치아변색, 흔들림, 잇몸에 고름이나 물집이 생기는지 관찰해야 하고 이상이 나타나면 진료 예정일 전이라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정기검진도 필수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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