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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는 '커리'가 없다?…'식탁에서 만나는 유로메나'

등록 2023.08.14 16:24:57수정 2023.08.14 17: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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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식탁에서 만나는 유로메나(사진= 책과함께 제공) 2023.08.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식탁에서 만나는 유로메나(사진= 책과함께 제공) 2023.08.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이슬람 세계에서 유래한 커피에 유럽의 그리스도교인들이 의혹의 시선을 보낸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많은 이들이 커피를 두고 무슬림이 와인을 대신해 마시는 음료라고 생각했고, 나아가 성직 계층의 일부는 커피를 ‘사탄의 발명품’으로 인식했다." (본문 중에서)

통합유럽연구회와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는 음식을 매개로 유로메나(유럽·중동·북아프리카)를 이해하기 위해 '식탁에서 만나는 유로메나'(책과함께)를 출간했다.

유로메나는 유럽과 중동·북아프리카를 의미하는 메나(MENA)를 합쳐 부르는 말이다. 유럽은 이웃 지역과의 갈등과 교류의 역사 속에서 정체성을 형성했고, 특히 메나 지역과 전쟁과 화해를 반복하며 상호 문명의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음식은 유로메나의 교류와 역사를 파악하기 좋은 소재다. 이베리아반도의 재정복 운동, 십자군 전쟁까지 유럽과 메나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음식이 항상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커리'라는 음식의 명칭은 영국에 의해 생겨났다. ‘커리’는 17세기 영국이 동인도회사를 통해 인도를 점령했을 때 인도 현지 음식을 뭉뚱그려 부른 것에서 기원했다. 영국에서는 자신들이 커리의 세계화를 주도했으며, 치킨 티카 마살라 역시 인도 음식 ‘치킨 티카’를 영국이 변형시켜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책은 맥주와 베이글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부터 파술리야, 자우어크라우트, 에스토니아 음식 등 다소 낯선 음식까지 15가지 음식을 바탕으로 역사 이야기를 풀어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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