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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한풀 꺾였다지만…휴가철·개학 '재확산' 변수로

등록 2023.08.15 10:00:00수정 2023.08.15 11: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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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에도 재유행…당국, 일상회복 연기

독성 약하고 병상 충분…"시간 지나면 안정화"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08.0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일상회복 이후 확산세를 이어가던 코로나19의 기세가 7주 만에 한 풀 꺾였지만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름 휴가와 개학 등으로 확진자 규모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서다.

15일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8~14일까지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4만9018명이다.

이는 직전 주 5만380명과 비교해 1362명 감소한 수치다. 최근 6주 연속 증가하던 유행이 감소 전환한 것이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일상회복 직후였던 6월 6~12일 1만6438명→6월 13~19일 1만6265명→6월 20~26일 1만6163명→6월27일~7월3일 1만7792명으로 2만 명 미만을 유지하다가 7월 4~10일 2만2815명, 7월 11~17일 2만7950명, 7월 18~24일 3만8803명, 7월 25~31일 4만5523명, 8월 1~7일 5만380명로 증가세를 보여왔었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멈췄지만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지난 1주간 감염 후 증세가 악화돼 입원한 위중증 환자 수는 220명으로 직전 주(214명)보다 6명 늘었다. 사망자는 146명 발생해 직전주(98명)보다는 48명이나 증가했다.

게다가 여전히 상황이 악화할 변수는 존재한다.

통상 여름 휴가철에는 이동량이 증가하고 밀접·밀집·밀폐 등 '3밀' 환경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도 재유행이 발생해 8월10일 1만51707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또 보름 후인 9월부터 본격적으로 개학철을 맞아 교실 내 감염을 통해 가정과 지역사회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도 있다.

이때문에 당국은 지난 3일 코로나19의 법정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는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9일 일상회복 관련 발표를 하기로 했다가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법정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낮아지면 코로나19 환자 집계가 현행 전수 감시 체제에서 표본 감시로 바뀐다. 현재 의무인 병원·감염취약시설 내 마스크 착용도 권고로 바뀐다.

질병청 관계자는 전날 설명회에서 "이번 한 주 더 유행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후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4급 전환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 전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과거처럼 사회적인 혼란을 야기할 정도로 급속히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XBB 계열 변이의 독성이 강하지 않고 의료적 대응 역량도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올바른 손씻기와 실내 환기, 증상 발생 시 다른 사람과의 접촉 줄이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당국은 XBB 변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백신을 도입해 오는 10월부터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현재의 유행세로 안정화될 것으로 보여서 그 이후에는 일상회복 단계를 진행해도 무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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