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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질환 치료제개발, 힘 합치자"…제약사들 잇단 제휴

등록 2023.11.17 07:01:00수정 2023.11.17 07: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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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지바이오, 루푸스 신약 개발 추진

이노엔·온코빅스, 자가면역질환신약 연구

[서울=뉴시스] 성장 가능성이 높고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을 위해 국내 기업 간 연구 제휴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성장 가능성이 높고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을 위해 국내 기업 간 연구 제휴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성장 가능성이 높고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을 위해 국내 기업들이 연구 제휴에 나섰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의 코오롱제약은 최근 국내 신약 개발 회사 지바이오로직스와 전신 홍반 루푸스 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루푸스 신약 후보물질 'GB930'의 공동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전략적인 제휴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코오롱제약은 여러 임상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임상 및 사업개발을 주관하고, 지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료 생산부터 전임상까지의 과정을 진행한다.

루푸스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신체의 다양한 기관에서 염증, 발열, 통증 등을 일으키는 전신성 질환 중 하나다.

루푸스 치료제로는 오랜 기간 기본적 증상 억제 치료제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항말리아제가 사용돼 왔다. 장기적으로는 전신 스테로이드 투여와 함께 면역억제제로 치료해왔으나 부작용 등으로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었다. 이후 B세포 억제를 통해 자가 항체 생성을 억제하는 GSK의 '벤리스타', 1형 인터페론을 억제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샤프넬로' 등이 전 세계적으로 나와 사용되고 있다.

GB930은 신규 재조합 단백질이다. 형질수지상세포(pDC), B세포 표면에 발현된 CD44와 결합해 톨유사수용체(TLR) 시그널을 조절한다. 루푸스의 주요 원인인 B세포와 형질수지상세포 활성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작용으로, 벤리스타, 샤프넬로 등과 차별화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계획신청(IND) 제출을 목표로 한다.

HK이노엔은 지난해 국내 신약 개발 회사 온코빅스와 손잡고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에 나섰다. 자가면역질환 신약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온코빅스는 표적 화합물 도출 플랫폼 기술 '토프오믹스'를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HK이노엔은 후보물질 평가, 검증 및 상용화 연구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자가면역질환 관련 염증 유발 효소인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 신약을 연구 중인 HK이노엔은 관련 분야 노하우를 앞세워 온코빅스와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1530억 달러(약 20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차별화된 신약을 개발하려면 관련 시장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며 "공동 개발을 하면 연구 및 사업역량의 유기적 협업이 가능하므로 시너지를 기대하고 파트너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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