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하나로 분위기가 바뀐다"…넓어지는 '웹폰트 시장'
디지털 전환 속도 붙어…'종이 없는' 시대 성큼
가독성·심미성 갖춘 웹폰트 찾는 소비자 늘어
산돌, '산돌구름 웹폰트' 선봬…"수요 지속확대"
[서울=뉴시스] Sandoll 격동고딕 CF 적용 사례. (사진=산돌 제공) 2023.11.25. [email protected]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대가 변화됨에 따라 폰트 활용 사례가 전자책, 웹툰, 영상, 자막 등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자체제작(커스텀) 폰트를 만드는 기업도 늘고 있다.
전자책 기업 '리디'는 전자책에서 잘 읽히는 폰트를 찾는 독자들의 수고를 덜고, 최상의 독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산돌과 함께 '리디바탕'을 제작했다. '리디바탕'은 리디페이퍼와 모바일 앱에 적용된다. 지난 2019년 굿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 우수 디자인으로 선정돼 목적과 사용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도 한글날을 맞아 두 번째 브랜드 서체 '잘난체 고딕'을 출시했다. 지난 2018년 출시한 잘난체에 이어 5년 만에 선보인 신규 무료 폰트다. 잘난체 고딕은 가독성을 중심에 두고 제작됐다. 고딕 폰트의 특징인 직선을 도입하고, 곡률을 조정해 제목 전용 폰트로 사용성을 강화했다. 브랜드 성격을 담아 '여행심'을 자극한다는 모티브도 담았다.
웹 빌더 플랫폼 '아임웹'의 프로덕스 산스인 아임웹 산스(Imweb sans)도 있다. Imweb sans는 디지털 환경에서 가독성이 좋고 브랜딩도 느낄 수 있는 간결한 프로덕트 서체다. 내년 사이트 리뉴얼과 함께 릴리즈 될 예정이다. 아임웹은 아임웹만의 목소리를 담은 서체로 브랜드를 강화하고 가독성 좋은 제품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아임웹 프로덕트산스를 개발했다. 아임웹의 모든 폰트는 웹폰트로 제공된다.
산돌은 이처럼 '폰트'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산돌구름 웹폰트'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필요한 글립만으로 최적화된 폰트 파일을 생성해 원하는 폰트로 사용자의 웹 브라우저에 구현되게 하는 웹폰트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산돌구름 웹폰트의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트라이얼로 사전 체험을 완료한 고객 중 약 90%가 유료 전환을 선택하는 등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웹사이트의 내용 수정이나 변경이 필요할 때 이미지 수정 없이 빠르게 작업할 수 있어 웹 접근성의 허들을 낮췄다는 평가다. 오프라인에서 경험했던 폰트를 온라인에서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뉴시스] 여기어때 제작 폰트. (사진=산돌 제공) 2023.11.25. [email protected]
업계는 앞으로 웹 환경에서 가독성을 높이는 폰트의 사용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산돌 웹폰트 서비스가 정식 오픈된 이후 산업 카테고리 전반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며, 10월 웹폰트 트래픽 발생량은 전월 대비 76%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활용이 두드러진 게임, 엔터테인먼트 산업 외에도 인더스트리 기업, 화장품, 쇼핑 등 시각적으로 고객 접점을 늘리고자 하는 B2C(기업-소비자간 거래)산업군의 문의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산돌 관계자는 "웹 접근성 강화에 대한 니즈 측면에서 웹폰트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고객 참여형 이벤트에 고객이 웹폰트를 선택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어, 향후 채팅, 메신저, 웹빌더 서비스에 웹폰트를 활용하는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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