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내년 2.0% 성장…수출 5.6%↑·265억弗 무역흑자"[2024 경제산업①]
IT회복에도 고물가에 소비 둔화…완만한 성장
반도체 개선·車견조…유가 83불에 수입 0.7%↓
![산업硏 "내년 2.0% 성장…수출 5.6%↑·265억弗 무역흑자"[2024 경제산업①]](http://image.newsis.com/2023/11/20/NISI20231120_0001416352_web.jpg?rnd=20231120112146)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올해 역대급 무역적자를 기록한 뒤 하반기부터 수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년에는 수출 증가세가 5%대로 확대되고 수입은 1%대 미만으로 줄어들며 무역수지가 연간 누적 기준으로도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다만 수출 회복세에도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면서 국내 경제는 2.0% 완만한 수준에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0%다.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5.6% 증가, 수입은 0.7%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에 연간 265억 달러(약 34조3466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硏 "내년 2.0% 성장…수출 5.6%↑·265억弗 무역흑자"[2024 경제산업①]](http://image.newsis.com/2023/11/20/NISI20231120_0001416565_web.jpg?rnd=20231120143031)
IT경기 회복에도 고물가 변수…전쟁·금리 등 불확실성 여전
내년에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금융부문 불안전성,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반도체 경기 회복 속도 등 대외적인 리스크가 존재한다. 내수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설비투자가 소폭 회복되는 반면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라 건설투자는 감소할 전망이다.
민간 소비는 가계부채 현실화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고금리에 부채로 인한 이자부담이 확대되면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성장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기저효과와 물가 및 금리하락 등으로 소비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봤다.
![산업硏 "내년 2.0% 성장…수출 5.6%↑·265억弗 무역흑자"[2024 경제산업①]](http://image.newsis.com/2023/11/20/NISI20231120_0001416571_web.jpg?rnd=20231120143359)
반도체 업황 개선에 수출↑…전쟁에 따른 '유가' 변수
수출 악영향에 영향을 미친 최대 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실적을 견인하는 자동차의 견조한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게다가 올해 저조했던 실적의 기저효과도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유가와 환율은 올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은 올해보다 0.7% 감소할 전망이다. 수출 업황이 개선되면서 중간재 수입이 늘어나겠지만, 국제 유가는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국제유가는 원유 생산국이 공급을 증가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급 우려가 완화되면서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머물 전망이다.
다만 확전으로 인한 중동의 리스크가 확대된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보다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 산업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올해와 비슷한 연평균 83달러(약 10만 7468원) 내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硏 "내년 2.0% 성장…수출 5.6%↑·265억弗 무역흑자"[2024 경제산업①]](http://image.newsis.com/2023/11/20/NISI20231120_0001416570_web.jpg?rnd=20231120143314)
중국·아세안 수출 점차 회복…누적 무역흑자 전환
중국 수출이 부진한 배경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중국 시장 내 한국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점이 꼽힌다. 게다가 글로벌 IT업황이 침체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내년에는 중국을 비롯한 아세안 지역에서 반도체 경기 회복세 영향으로 수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올해 역대급 무역적자가 해소될 지 주목된다. 올해 무역수지는 수출 규모 확대에 수입은 감소하면서 연간 265억 달러(약 34억1532만원) 흑자가 예상된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산업환경실 실장은 "내년 하반기에 글로벌 고금리 기저가 완화된다면 수요가 회복되면서 투자와 설비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가가 오르고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면 소비 회복세가 사라지는 등 부정적인 요인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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