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옥승욱의 수軍수軍]특전사, 신형 K13 기관단총 무장…1분 700발 발사

등록 2023.11.25 10:00:00수정 2023.11.25 10:49: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K1A 기관단총, 40년 만에 K13으로 교체

12월 첫 전력화 앞둬…초도물량 1700여정 공급

좌·우 사수 모두 사용가능…1분에 최대 700발 발사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SNT모티브 특수개발영업담당 손주현 이사(장관님 왼쪽)가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게 K13 기관단총(STC16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NT모티브 제공) 2023.10.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SNT모티브 특수개발영업담당 손주현 이사(장관님 왼쪽)가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게 K13 기관단총(STC16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NT모티브 제공) 2023.10.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특전사의 가장 중요한 무기 중 하나인 기관단총이 내달 교체를 앞두고 있다. 지난 40년간 특전사에게 지급됐던 K1A를 대신해 신형 K13 기관단총이 그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다.

K13은 전시에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는 특전사 특수임무여단, 해군 특수전전단 특전전대(UDT/SEAL), 공군 5공중기동비행단 259특수임무대대 공정통제반(CCT) 등에게 우선 지급된다.

처음 도입되는 만큼, 교체 물량은 많지 않다. 초기에는 1700여정 정도가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앞으로 도입 물량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13 기관단총은 개인화기 K시리즈 개발업체인 SNT모티브가 생산한다. SNT모티브는 당초 STC16이라는 브랜드로 선보였는데, 최근 제식명칭이 K13으로 확정됐다.

SNT모티브 특수개발팀 송병조 책임연구원은 "지금 UDT가 사용 중인 HK416에 준하는 AR타입의 K1소총 후속을 개발해 달라는 군 당국의 요청이 있었다"며 "SNT모티브 또한 자체적으로 개발하려 했던 타이밍이 맞아떨어져 지금의 K13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R은 어썰트 라이플(Assault Rifle)의 약자로 돌격조종 형태를 뜻한다.

K13 제원을 살펴보면, 무게는 3kg, 길이는 750mm~810mm이다. 특수작전 수행 시 무게가 가벼워야하고 총열 길이가 짧아야 한다는 점이 고려됐다. 구경은 5.56x45mm이며, 가스 피스톤 방식을 채택해 분당 최대 700발을 쏠 수 있다. 유효사거리는 400미터이다.

K13은 오른쪽, 왼쪽 사수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총열 덮개에는 M-Lok 레일을 적용해 후레쉬, 레이저 표적 지시기 등 다양한 부수장비도 장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시스템 측면에서 가장 많이 개선됐다. 탄 발사 이후 가스 폭발 구간을 줄이는 쇼트 스트로크(Short Stroke) 방식을 적용해, 총몸으로 탄매라던지 열전달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쉽게 말해 탄이 발사될 때 나오는 폭발가스가 영향을 미치는 구간이 총열 제일 앞부분 27mm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부품 수명이 오래갈 뿐만 아니라 오염이 적어 지속적인 사격도 가능하다.

신형 총기 개발에 있어 국내 방산업체 개발자들이 공통적으로 고심하는 부분은 '경량화'이다. K13 개발자들 역시 성능은 극대화하면서 무게는 최대한 줄이는데 중점을 뒀다.

송병조 책임연구원은 "모든 기능을 다 넣으면서도 무게를 최대한 가볍게 해야하다 보니 설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K13은 지난 한해 군 요구 성능에 부합하도록 하는 혹독한 시험평가를 거쳤고, 올 4월13일 최종적으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올 12월 첫 전력화를 앞두고 있다.

송 연구원은 "시제를 만들어 테스트 했을 때 야전에서 발생하는 악작용이 있다"며 "안전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 이런 것을 고려해 설계부터 시험평가하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SNT모티브는 지난 10월 1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아덱스·ADEX) 2023'에서 K13 기관단총을 선보였다. 당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SNT모티브 전시관을 직접 찾아, 회사 관계자로부터 K13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