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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오늘 '중진·친윤 불출마' 최후통첩…지도부 수용 주목

등록 2023.11.30 07:00:00수정 2023.11.30 08: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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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권고안 의결해 지도부 송부 예정

당 무반응에 '조기 해산' 등 혁신위 내홍

문구 수정 필요하다는 의견도…격론 예상

지도부 결단 시점 주목…국회 상황 등 변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0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0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0일 중진·친윤(친윤석열) 의원의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안을 정식 안건으로 의결해 당 최고위원회로 송부할 예정이다.

혁신위 조기 해산부터 권고안 문구 수정 필요성까지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기현 지도부가 언제쯤 이를 수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혁신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현장 회의를 열고 불출마 권고안을 정식 안건으로 의결해 최고위원회에 넘기겠다는 방침이다.

당 지도부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불출마 권고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자, 최고위 의결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위가 지도부의 무응답에 이날 회의를 통해 '조기 해산' 초강수를 둘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혁신위 내에서도 조기 종료 여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 혁신위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불출마 권고안을 계속 지도부에서 받아주지 않는다면 저희가 할 방법은 조기 해산밖에 없다"며 "혁신위를 계속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될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혁신위원도 "혁신위가 동력을 다해서 종료하는 것이 아니라, 할 일을 다해서 종료하는 것"이라며 "이제 혁신의 동력은 지도부가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또 다른 혁신위원은 "지금까지 혁신위가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지도부 시간 끌기용' 발언 논란으로) 혁신위가 동력을 잃었다면서 떠밀리듯이 끝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한 혁신위원은 "앞으로 내야 할 혁신안들이 산더미인데, 지금 당장 (불출마 권고안이) 안 받아들여졌다고 조기 종료한다는 건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현실 정치와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지도부가 불출마 권고안을 수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문구 수정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혁신위원은 "불출마 권고안의 문구가 그대로 나가면 똑같이 '권고' 수준밖에 안 되지 않나"라며 "당 중진·지도부·친윤의 대상도 구체화하지 않았는데, 이를 수용하더라도 개인의 결단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혁신위원도 "(불출마 권고안의) 문구 수정은 문제가 안 된다. 회의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며 "(험지 출마·불출마 요구에 대한) 지도부의 답변 기한을 정하지 않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0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09. jhope@newsis.com


여권 일각에서는 혁신위가 불출마 권고안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하면서 김기현 대표와 친윤 핵심 의원들을 특정해 거취를 압박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혁신위가 '우리는 할 것 다 했고, 알아서 판단하라'는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보인다"며 "(혁신안에) 불출마 요구는 당연히 들어가고, 김기현 대표에게 '대표직을 관둬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간 희생 대상자로 꼽히는 이들은 불출마 권고에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김기현 대표의 경우 지난 24일 본인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에서 의정 보고회를 열고 "내 지역구가 울산이고 고향도 울산이다. 지역구를 가는데 왜 시비인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만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도 출범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진들의 결단을 재촉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혁신위가 끌어내리는 모습보다는 의원들 스스로 결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취지다.

현역 의원들이 이날 정식 안건으로 의결될 불출마 권고안을 두고 언제쯤 결단에 나설지 주목된다. 당내에서는 예산안과 탄핵 문제 등 여야 대치 정국이 마무리된 후 중진들의 거취 표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 지도부가 "혁신안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공관위에서 최대한 검토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밝힌 만큼, 내달 중순 공관위 출범 후 내년 1~2월께 이뤄질 공천 과정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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