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가격, 약속과 달라'…사이버트럭 저격한 유튜버
美 테크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 사이버트럭 후기 올려
당초 약속보다 가격 비싸지고 1회 주행거리 줄어든 점 지적
"테슬라가 약속한 주요 사양 중 일부 제공하지 않은 첫사례"
![[호손=AP/뉴시스] 테슬라가 신차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고객에게 처음 인도하며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019년 11월21일 캘리포니아 호손 디자인센터에서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공개하는 모습. 2023.12.01.](https://image.newsis.com/2023/12/01/NISI20231201_0000687718_web.jpg?rnd=20231201102347)
[호손=AP/뉴시스] 테슬라가 신차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고객에게 처음 인도하며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019년 11월21일 캘리포니아 호손 디자인센터에서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공개하는 모습. 2023.12.01.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테슬라의 신작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일찍 인도받은 한 유튜버가 차량의 사양과 가격이 기존 약속과 다르다는 비판을 내놨다.
미국의 테크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Marques Brownlee)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약속한 주요 사양 중 일부를 제공하지 않은 첫번째 사례"라고 비판했다.
1780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마르케스 브라운리는 사이버트럭을 지난 29일 조기 인도받은 뒤 빠르게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이버트럭의 최종 제품 사양과 가격이 일론 머스크(테슬라의 최고경영자)가 약속했던 것과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다.
마르케스 브라운리는 인도된 사이버트럭의 1회 주행거리가 340마일(약 547㎞)에 불과하고 가격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당초 약속한 사양은 주행 거리 500마일(약 804㎞)) 이상과 가격 7만 달러(약 9100만원)였다.
그는 "테슬라는 오늘날의 배터리 기술로 500마일의 주행 거리를 확보하는데 필요한 여분의 배터리는 주행 역학에 타격을 줄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며 "이 시점에서 나는 (테슬라가 2024년 생산에 들어갈 예정인) 로드스터 2.0이 (당초 약속된) 600마일의 주행거리를 가지지 못한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미국의 테크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Marques Brownlee)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조기 인도받은 후기를 전했다.(출처 : 마르케스 브라운리 트위터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3/12/01/NISI20231201_0001426454_web.jpg?rnd=20231201113010)
미국의 테크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Marques Brownlee)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조기 인도받은 후기를 전했다.(출처 : 마르케스 브라운리 트위터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테슬라는 이날 10명의 고객을 초대해 사이버트럭의 첫 인도 행사를 열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인도가 시작되는 4륜구동 모델 '사이버비스트'의 가격은 9만9990 달러, 주행거리는 340마일로 결정됐다. 2025년부터 인도 가능한 후륜구동 모델의 경우 가격은 6만990달러(약 7900만원)에 주행거리 250마일(약 402㎞)이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3년 만에 내놓는 신차인데다 픽업트럭 시장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머스크는 007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나오는 잠수함으로 변신하는 자동차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차체가 스테인리스강 합금 소재로 제작돼 총알로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튼튼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새로운 도전이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차체에 강도가 높은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하면 생산 과정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비용도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또 이 차량의 투박한 디자인과 내부 구성이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