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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량 직접 계산해 '저감법' 제안…서울 학교의 특별한 실험

등록 2023.12.03 09:00:00수정 2023.12.03 09: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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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탄소제로 실천 선도학교 운영성과 발표

학교별 물·전기·가스 등 사용량 집계해 배출량 산정

효과적인 저감방안 제안…전문가 컨설팅·교육 진행

[세종=뉴시스] 탄소제로 실천 선도학교가 작성한 '우리학교 탄소 보고서' 내용. 서울시교육청은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학교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10개 학교를 탄소제로실천 선도 학교로 선정해 운영 중이다. (제공=서울시교육청) 2023.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탄소제로 실천 선도학교가 작성한 '우리학교 탄소 보고서' 내용. 서울시교육청은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학교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10개 학교를 탄소제로실천 선도 학교로 선정해 운영 중이다. (제공=서울시교육청) 2023.1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학교가 직접 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효과적인 저감 방법까지 고안하도록 하는 '탄소제로 실천 선도학교 모델'이 전세계 환경 무대에 소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4일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COP28)에서 '탄소제로실천 선도 학교 운영 성과'를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탄소제로실천 선도 학교는 학교에서 배출된 탄소 현황을 직접 분석하고 이를 탄소저감 교육 프로그램에까지 적용하는 학교를 말한다. 

시교육청이 올해 개발한 모델로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발 맞춰,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학교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서울보라매초, 서울상신초, 서울상월초, 서울석계초, 서울염리초, 서울용동초, 서울유현초, 서울은빛초, 서울정수초, 서울홍은초 등  현재 10개교가 선도학교로 참여 중이다.

탄소제로실천 선도 학교 모델에서 눈 여겨 볼 점은 학교별로 객관적인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는 작업을 세계 최초로 시도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선도학교들은 학교에서 사용한 물·전기·가스·통신 등의 양을 고지서 혹은 에듀파인을 통해 집계한 다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에 따라 학교의 탄소 배출량을 직접 계산한다. 이 작업은 기후변화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정책연구팀의 도움을 받아 진행됐다.

이렇게 구축한 탄소 배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학교 탄소 보고서'를 작성하고, 효과적으로 탄소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학생들이 직접 제안하는 글쓰기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연계해서 진행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하는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접근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적용 전후에는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인식 변화를 살폈고, 학생·교사들의 탄소중립 실천 역량을 키워내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탄소제로 실천교육을 위한 교원 연수 ▲학생 대상 탄소중립 교육 ▲학교 맞춤형 탄소저감 솔루션 개발·제공 ▲기후위기 전문가의 개별 컨설팅 등이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사업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탄소 저감 표준화 모델을 개발하고 지침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모든 학교로 확산해 2050 학교 탄소중립을 견인하고 생태 전환 교육에 대한 전세계적 의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유엔기후협약에서 발표하는 서울의 생태전환교육은 전세계적인 관심과 운영 모델이 되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의 탄소제로실천 선도학교의 성과가 학교 뿐 아니라 가정, 지역사회로 확장돼 국가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새로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COP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로 올해 제28차 회의는 두바이 엑스포 시티에서 이달 12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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