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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은 요즘 어떨까?'…서울 467개 동 소개하는 네덜란드인

등록 2023.12.06 09:26:57수정 2023.12.06 09: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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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67개 행정 구역 탐험이 목표다"

한국인도 몰랐던 역사…외국인이 알려줘

최근 이태원을 담은 콘텐츠…조회수 15만회

[서울=뉴시스] 이태원에 관해 설명하는 가이드의 말을 바트가 경청하고 있는 모습이다. = '이태원이 피해야 할 장소가 된 이유' 유튜브 캡처)2023.12.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태원에 관해 설명하는 가이드의 말을 바트가 경청하고 있는 모습이다. = '이태원이 피해야 할 장소가 된 이유' 유튜브 캡처)2023.12.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아름 리포터 = 서울 467개의 동네를 돌며 관련 이슈와 역사를 소개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아이고바트 (iGoBart)'.

서울 467개의 행정 구역을 모두 소개하겠다는 취지인 '웰컴 투 마이 동(Welcome to my DONG)' 시리즈는 총 38개의 영상이 게재돼 있다.

지난 2022년 9월 18일부터 사무실 벽 한쪽에 그려놓은 지도에 다녀온 동네를 하나씩 색칠한다.

한국인도 몰랐던 서울 동네의 역사를 알리는 바트는 지금까지 서울 시내 61개의 동을 알렸다.

지난달 26일 게재된 '이태원이 피해야 할 장소가 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은 특히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여러 명의 가이드와 함께 이태원 곳곳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었다고 한 외국인 가이드가 출연해 사건에 대해 담담히 설명했다.

바트는 가이드에게 이태원 참사 이후 이태원은 변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저쪽 녹사평역 근처에 있는 몇몇 음식점이 말하기를 30%가량의 매출 감소가 있었다. 사건 직후 이 지역은 완전히 버림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인 가이드는 "1957년부터 미군들의 외출·외박이 자유로워지며 이태원에 후커힐(미군을 상대로 한 유흥업소가 몰린 언덕)이 생겼다. 그때부터 음산하고 위험한 동네라는 이미지 생겼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이태원에 확산하던 때에는 한국인들의 이태원에 대한 인식이 드러난 계기라고 주장했다.

1987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외국인이 사망하자 많은 사람이 겁에 질려 이태원을 피했다고 한다. 당시에 코리아타임스도 많은 게이바 탓에 손님이 끊겼다고 보도하며 이태원을 꺼리게 된 이유 중에 하나라고 분석했다.

바트는 "2000년대 초반 이태원의 술집들이 줄줄이 폐업하며 동네는 개발됐다. 지금의 젊은 세대가 많이 들어서게 되어 동네의 이미지도 변화됐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바트는 한국철도공사(KTX) 잡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보는 표면적인 모습이 아닌 한국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동네도 마찬가지다. 한 동네의 고유 역사는 그곳을 방문할 마음을 가지게 만든다"고 프로젝트의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평생을 서울에 살았지만, 각 동네의 역사를 이렇게 잘 알려주는 채널이 없었다",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퀄리티다", "이태원이 포털이라는 말이 인상 깊다." 등의 반응이다.

바트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구독자 20만여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다.

한편 지난 2019년 부친과 함께한 북한 브이로그가 600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튜브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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