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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일주일째' 장동혁 "난 여기 묻히고 민주당은 민심에 묻힐 것"

등록 2026.01.21 11: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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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병원 이송.수액 치료 권고에도 완강히 거부

당 안팎 단식 중단 요청도…오후 긴급 의총서 논의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레째 단식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료진에게 검진을 받은 뒤 부축을 받으며 텐트에서 나오고 있다. 2026.01.2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레째 단식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료진에게 검진을 받은 뒤 부축을 받으며 텐트에서 나오고 있다. 2026.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우지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여권의 통일교 유착과 공천 헌금 의혹에 관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면서 일주일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의료진으로부터 병원 이송과 수액 치료를 권고 받았지만 이를 완강히 거부 중이다. 당내에서는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필 글을 올리며 "민심이 천심이다. 민심을 움직이는 것은 특검이 아니라 진심이다"라고 했다.

이어 "명심하라. 특검은 거부할 수 있어도 민심은 거부할 수 없다"며 "나는 여기서 묻히고, 민주당은 민심에 묻힐 것"이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오전 10시께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에 차려진 텐트에 누워 국회 의료진의 진료를 받았다. 전날 저녁부터는 산소포화도가 위험 수치 이하로 낮아져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착용 중이다.

서명옥 의원은 진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료진은) 모든 바이털(활력 징후) 상황, 산소포화도 저하로 긴급한 병원 이송을 강력하게 권고했고 간이 처방으로 현장에서 수액 치료를 권고했다"며 "그렇지만 장 대표는 이 사항을 모두 거부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일단 비상 조치로 전해질 음료를 투입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 시간부터 언제든 비상 후송 조치를 해야 해서 24시간 비상대기 체제로 돌입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소포화도 저하로 뇌 손상이 심히 우려된다"며 "본인이 거부해도 오후에 상황을 봐서 후송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 안팎에서도 장 대표를 향한 단식 중단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19일부터 3일 간 이어온 동조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단식 농성장에서 취재진에게 "장 대표를 돕겠다는 마음으로 3일 전 단식을 시작했는데 의사의 강력한 권고로 더 단식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도 단식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며 "당 대표의 몸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보수 진영 전체의 지도자가 돼서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압 정치에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디 장 대표가 건강을 더 해치지 않도록 이제는 단식을 중단하고 다시 우리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으로 이 싸움을 이어 가 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당 사무처 노동조합과 보좌진협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장 대표의 단식 중단을 호소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장 대표를 만나 "지금 대한민국에 있는 사람 치고 대표의 결기를 믿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렇기 때문에 건강을 먼저 챙기고 투쟁의 길로 나서야 하지 않겠나"라며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이에 장 대표는 "야당이 할 수 있는 게 이런 것밖에 없어서 이런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그럼에도 여당은 아직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장 대표의 단식 중단 출구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초선 의원들이 송언석 원내대표를 찾아가 의원총회 개최를 건의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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