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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시 최초합격 속속 발표…'5년새 최대' SKY 이탈 더 늘까

등록 2024.01.21 07:40:00수정 2024.01.21 0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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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고대·한양대·경희대, 31일 이대·외대 발표

정시 모집인원·첨단학과 증원…이탈 규모 증가

의대는 이탈 거의 없는 수준…첨단분야와 대비

"수험생, 충원합격 방식·시점 등 확인 철저해야"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진학사 2024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이 지원 참고표를 보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4.01.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진학사 2024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이 지원 참고표를 보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4.01.21.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성균관대와 중앙대를 시작으로 이번주부터 서울 주요 대학들이 정시 최초 합격자를 잇달아 발표할 예정이다. 등록 포기에 따른 추가 합격자 규모가 얼마나 발생할 지도 관심이다.

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타 대학 중복합격에 따른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3개교의 등록 포기자 규모는 지난해 1343명으로 지난 5년 새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2019학년도 정시부터 매년 1062명→1047명→900명→1301명→1343명으로 증가 추세다. 모집정원 대비 비율로는 2019학년도부터 매년 35%→34.2%→28.4%→29.5%→28.8%로 감소세를 보인다.

일반대 정시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가·나·다 군별로 1장씩 총 3장의 원서를 쓸 수 있다. 둘 이상의 대학에 합격한 이후에 상위권이나 의약학계열 등 선호 학과를 택하면 다른 대학에서는 등록 포기자가 발생한다.

이로 인한 미등록 충원은 최초합격은 하지 못했지만 예비 번호를 받았던 수험생들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지난해 서울대와 연세대는 3차례, 고려대는 5차례 공식적인 미등록 충원 합격자를 발표한 바 있다.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정시 등록 포기자 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일단 정시 모집인원 자체가 늘어난 탓이 크다.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이들 대학에 대해 전체 모집정원의 40% 이상을 모집하도록 규제가 걸려 있고 현 정부에선 첨단분야 학과 정원이 늘어났다.

이들 3개교의 정시 모집정원 합계는 2019학년도 3030명에서 지난해 4660명으로 5년새 53.8% 늘었다.
[서울=뉴시스] 서울대병원에서 의사들이 병원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1.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대병원에서 의사들이 병원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1.21. photo@newsis.com

올해 정시에서는 등록포기자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한 서울 주요 10개교의 2024학년도 정시 지원자 수는 7만5617명으로 최근 5년 간 가장 많은 규모였다.

이과의 문과 교차지원과 내년도 입시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도 변수로 꼽힌다. 이번 정시에서도 지방대의 지원자 수가 줄고 서울권은 늘어나는 양극화, 상향 지원 현상이 나타났다.

대학별로 차이는 있으나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3개 대학 자연계열의 등록포기율은 최근 들어 감소해 왔다. 지난해 모집인원 대비 33.0%(737명)로, 2019학년도부터 44.6%→45.2%→35.8%→35.6%→33.0%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런 현상의 원인에 대해 "이공계열 최상위권 상당수가 이미 의대에 쏠려져 있어 포기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의대는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만큼 등록포기율도 낮다. 서울대 의대는 지난 5년 간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연세대는 지난해 모집정원의 18.2%인 8명, 고려대는 4명(16%)였다. 3곳을 합하면 지난 5년 새 가장 적은 수준이라고 한다.

자연계열 전반적으로 합격자의 이탈 현상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단정하긴 이르다. 학과(모집단위)에 따라 이탈이 많을 수 있는데 한 예가 첨단분야 학과다.

지난해 연세대에서는 삼성전자와의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등록 포기율이 130%로 모집정원보다 이탈 규모가 더 컸다. 최초합격자가 모두 등록하지 않고 미등록 정원을 거듭해 충원했다는 이야기다.

이는 다른 대학에서도 연쇄적인 등록 포기로 이어진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275%, 서강대 인공지능학과는 220%로 연대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모든 대학은 정시 최초 합격자 발표를 다음 달 6일까지만 마치면 되지만 이를 앞당기는 사례도 있다.

성균관대는 마감일을 한 달 앞둔 지난 12일, 중앙대는 지난 17일 이미 최초 합격자를 발표한 상태다. 다만 이처럼 빠른 조기 발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오는 26일 고려대·한양대·경희대, 31일 이화여대·한국외대가 각각 정시 최초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서울대가 2월2일, 연세대가 2월6일 최초 합격자를 각각 발표할 계획이다.

최초 합격자 발표 후 등록포기자 충원을 위한 합격 발표는 다음 달 14일~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미등록 충원 합격자 발표 시점과 시간, 방식을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등에서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등록 포기 여부를 대학에 반드시 밝혀야 하는지, 그 방식은 어떻게 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임 대표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정시 모집인원이 늘어난 점, 의대 쏠림 현상과 정시 지원자 수가 늘어난 점 등으로 추가 합격이 늘어날 수 있다"며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추가 합격자 통보와 등록 포기 방식, 마감 시간을 확인해 피해가 없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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