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치마 훔쳐봤죠?"…성희롱 혐의 대리기사 협박 '논란'

등록 2024.02.22 16:21: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부, "차 범퍼 긁고 룸미러로 치마 훔쳐봐" 대리기사에 문자보내

대리기사 "사진·블랙박스 보내 달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범퍼를 긁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대리기사에게 성희롱 혐의를 뒤집어씌우며 협박하려던 40대 부부의 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차 범퍼가 긁혔다고 대리기사에게 문자 보낸 아줌마”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20대 대리운전기사 A 씨는 “손님이 40대 부부였고 내가 과속하는 바람에 앞차와 부딪혀서 범퍼가 긁혔는데, 그 사람이 수리비를 내놓으라고 나를 협박하고 있다”며 “그러자 ‘룸미러로 내 치마 속을 훔쳐봤다’라고 거짓말하며 자신과 나눈 대화 내용을 캡처해 보내왔다”고 토로했다.
 
해당 손님은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니 제 차 앞범퍼가 긁혀 있었습니다. 저는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하니 답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A 씨는 “저는 긁은 기억이 없습니다. 사진과 블랙박스 영상을 보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해당 여성 손님은 “제가 과속을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래야 하죠?”라며 “오늘 내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찰서로 찾아가겠다”며 A 씨를 압박했다.
 
A 씨는 “제가 한 것이 맞다면 물어내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사진이랑 블랙박스, CCTV 요구한 것”이라며 “그런데 차주님이 제가 한 걸 입증해 주셔야 하는데 안 하시고 경찰서에서 보자고 협박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 입증을 안 하시고 물어내라고 하면 누가 물어내려고 하겠냐”고 토로했다.
 
이어 “입증도 하지 않고 배상하라고 하면 어느 누가 책임지려 하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손님은 “누가 이기나 해보자. 기사님 룸미러로 제 치마 훔쳐보려 했던 것도 제 남편이 증인이다. 어디 한 번 해보자”며 A 씨에게 다시 한번 협박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갈협박죄다", "룸미러가 거기까지 각도가 나오냐", "요즘 시대에 부부 사기단이다", "증거가 있으면 보내주면 되는건데 안보내는 거 보면 의심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