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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병원 전공의 75% '집단사직'…서울시 "의료공백 최소화"

등록 2024.02.24 08:00:00수정 2024.02.24 09: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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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47개소 전공의 5678명, 사직서 4293명 제출

서울 시립병원 평일 진료시간 연장…응급실 24시간

경증·비응급 환자는 가까운 병의원 이용…정보 제공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전공의 업무중단이 이어지고 있는 2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부는 이날 전공의 이탈에 따른 국민 건강·생명 피해 우려가 크다고 보고 역대 처음으로 보건의료재난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장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비대면진료를 무기한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2024.02.2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전공의 업무중단이 이어지고 있는 2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부는 이날 전공의 이탈에 따른 국민 건강·생명 피해 우려가 크다고 보고 역대 처음으로 보건의료재난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장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비대면진료를 무기한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2024.0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의료계가 집단 행동에 들어가자 서울시가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오세훈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119구급활동·시립병원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하고 나섰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22일 오후 6시 기준 서울 전체 수련병원 47개소의 전공의 5678명 중 429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체 전공의의 75.6%에 달하는 규모다.

시는 전날 시장을 본부장으로하고, 행정1부시장을 차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본부는 상황총괄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 등 총 6개 실무반으로 운영된다. 관련 부서, 자치구, 의료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의료공백 최소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 21~22일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을 찾아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을 격려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묵묵히 의료현장을 지키며 환자 치료에 힘쓰고 계신 의료진께 정말 감사하다"며 "중증·응급환자들이 어떤 상황에도 차질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시립병원간, 민간병원과 긴밀한 전원체계를 구축하고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서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2024.02.2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에서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2024.02.22. [email protected]


서울시내 시립병원 8곳은 평일 진료시간 연장에 들어갔다. 12개 시립병원 중 정신병원 3곳과 장애인 치과병원을 제외한 서울의료원, 보라매·동부·서남·서북·은평·북부·어린이병원 등 8곳은 평일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서울의료원, 보라매·동부·서남병원 응급실 등 4곳은 24시간 운영 체계를 유지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119구급활동 비상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응급환자 이송 지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에서는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이송하고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직접 이송병원을 지정한다.

시는 병원별로 운영 현황과 상태 등을 확인하고 119구급대와 긴밀히 공유해 응급상황 발생 시 원활한 병원 이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의료계 집단행동 기간 중 경증이나 비응급환자가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야간·휴일 진료가능 병의원' 73곳과 '동네 문 여는 병의원'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모바일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0다산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도 관련 문의가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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