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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SC, 환자 70%가 만족…비대면 확산 유럽서 강점"[인터뷰]

등록 2024.02.27 06:00:00수정 2024.02.27 06: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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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루카스 체코 카를로바대학교 교수

심한 크론병환자서 효과낸 데이터 발표

"인플릭시맙 치료제 중 램시마SC 최고"

[스톡홀름=뉴시스] 체코 카를로바대학교 소속 밀란 루카스(Milan Lukas) 교수. 2024.0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스톡홀름=뉴시스] 체코 카를로바대학교 소속 밀란 루카스(Milan Lukas) 교수. 2024.0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스톡홀름=뉴시스]송연주 기자 = "스스로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램시마SC'로 교체했더니 60~70%의 환자가 만족해 했습니다. 비대면진료가 확산 중인 유럽에서 향후 더욱 강점을 나타낼 것입니다."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에 대한 동유럽의 염증성 장질환 전문가의 평가다. 

밀란 루카스(Milan Lukas) 체코 카를로바대학교 교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램시마SC는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직접 자가 투여할 수 있어, 병원에서 수시간 주사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보다 편의성이 높다. 염증성 장질환에 많이 쓰이는 인플릭시맙 성분 의약품 중 유일한 피하주사(SC) 제형이다. 유럽에서 지난 2019년 9월 허가받아, 다음 해 2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루카스 교수는 2가지 이상의 생물학적제제로 효과를 못 본 불응성 크론병 환자 32명에게 램시마SC 투여 후 12개월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내성이 있거나 증상 정도가 심해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환자가 다수였다. 연구 결과, 램시마SC로 교체 처방 후 혈중 약물 농도가 증가되면서 질병활성도 지표인 HBI 등에서 치료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루카스 교수는 "피하주사(SC제형) 램시마SC는 체내 약물 농도(PK)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게 정맥주사(IV)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이런 점 때문에 2가지 이상 약에 실패한 환자에서도 램시마SC가 효과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릭시맙 혹은 아달리무맙 성분의 정맥주사에서 램시마SC로 전환한 환자 74명을 분석한 데이터도 공개됐는데, 혈중 약물 농도가 높게 유지되면서 93%가 램시마SC에 대한 치료 지속성(treatment persistence)을 보였다.

그는 "아달리무맙의 경우 궤양성대장염에서 임팩트가 약해 결론적으로 인플릭시맙이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염증성장질환에서 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생각된다"며 "인플릭시맙 성분 약 중에서도 가격과 편의성을 고려할 때 램시마SC가 베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맥주사에서 램시마SC로 전환한 환자의 60~70%가 만족해 했다. 편리한 사용이 환자 삶의 질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서다"며 "체코에서도 많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램시마SC로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럽에서 비대면 진료, 원격진료가 확산 중인 가운데 램시마SC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SUKL(체코 의약관리국)은 신환(신규 환자)이 아닌 기존 환자의 경우 의사와 대면 진료하지 않고도 간단한 연락만으로 처방할 수 있는 비대면 진료를 활성화하고 있다"며 "장질환 환자 대비 유럽 전역의 의사가 현저히 적으므로 내원을 안 해도 되는 램시마SC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고 다른 제품 대비 강점이 있다. 우리 센터의 환자 중 500여명이 비대면 진료를 통해 램시마SC를 투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비대면 진료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루카스 교수는 "한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증가하는데 병원·의사는 제한적이다. 질환 관리가 잘 되는 환자에겐 비대면 진료를 통해 처방전을 부여하는 게 좋다"며 "비대면 진료가 미래에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좀 더 심각한 수준의 크론병인 항문주변 질환 환자에 램시마SC를 1차 치료제로 투여하는 연구 진행을 고려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톡홀름=뉴시스] 체코 카를로바대학교 소속 밀란 루카스(Milan Lukas) 교수가 2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에서 '임상 연구 및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확인한 인플릭시맙SC' 제하의 세미나를 진행했다. 2024.0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스톡홀름=뉴시스] 체코 카를로바대학교 소속 밀란 루카스(Milan Lukas) 교수가 2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에서 '임상 연구 및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확인한 인플릭시맙SC' 제하의 세미나를 진행했다. 2024.0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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