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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1년 간 진료비 692만원 써…비장애인의 4배

등록 2024.02.28 12:00:00수정 2024.02.28 14: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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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활원 2021~2022년 장애인 건강통계

조사망률 전체 인구의 5.3배…암-코로나 순

건강검진 63%…치매 13.7, 비장애인의 7.2배

[서울=뉴시스] 서울 성동구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에서 환자가 진료를 받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4.02.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성동구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에서 환자가 진료를 받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4.02.2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장애인이 전체 인구 중 5%에 불과하지만 1년에 쓰는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18%를 차지하고, 1인당 연간 진료비 역시 비장애인보다 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비장애인에 비해 낮고 유병률은 높은 편이다. 나아가 정신과 질환 비율도 비장애인보다 눈에 띄게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28일 2021~2022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에 따르면 장애인은 우리나라 인구의 5.1%를 차지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진료비 중 18%를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장애인 264만명이 쓴 진료비는 17조7000억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진료비(98조4000억원) 대비 18%를 차지한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약 692만원으로 비장애인(175만원), 비장애노인(425만원)에 비해 각각 4배, 1.6배 높다.

장애인의 의료이용도 비장애인보다 많은 편이다. 장애인의 연평균 입·내원 일수는 54.8일로 비장애인(17.9일)보다 3.1배 높게 나타났다.

평균수명에 비해 빨리 사망하는 조사망률은 장애인의 경우 2022년 3885.4명으로 전체인구(727.6명) 대비 5.3배 높다. 사망원인 1순위는 암, 코로나19가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에 의한 장애인의 조사망률(396.9명)은 전체인구(61명)에 비해 6.5배 높다.

2021년 기준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63%로 비장애인(74.3%)보다 11.3%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암검진률은 44.2%, 구강검진 수검률은 18.4%로 모두 비장애인보다 각각 12.1%p, 8.6%p 낮다.

건강검진 결과 장애인의 정상비율은 18.9%로 비장애인(42.9%)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2021년 장애인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은 등통증, 무릎관절증, 어깨병변 등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이 상위 20개 중 6개를 차지했다. 비장애인의 경우 치은염과 치주질환, 급성 기관지염 등 감기 관련 질환 비중이 높은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장애인은 약 절반인 50.2%가 고혈압을, 당뇨는 28.6%가 앓고 있다. 이는 비장애인의 2.5배 수준이다.

정신과 질환 발생 비율도 비장애인보다 높게 나타났다. 장애인의 우울증은 12.7%, 불안장애는 14% 수준이지만 비장애인은 우울 4.6%, 불안장애 6.1%로 장애인의 절반 이하다. 특히 치매는 장애인(13.7%)이 비장애인(1.9%)의 7.2배 높게 나타났다.

국가승인통계로 올해 5년 차에 접어드는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는 매년 12월 발표한다. 국립재활원은  한국사회보장정보원,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청의 협조를 받아 국가 단위의 장애인 건강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통계를 산출한다.

국립재활원은 오는 29일 오후 1시30분 국립재활원에서 '테마가 있는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학술회의 1부에서는 호승희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 건강보건연구과장을 좌장으로 ▲장애인 건강보건통계 기반한 3대 이슈 ▲장애인 건강권법과 장애인 보건의료전달체계에 대한 발표가 이뤄진다. 2부는 이윤환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를 좌장으로 ▲장애인의 노화에 대한 심층 분석한 결과 ▲주요 노쇠의 증상과 개선 방법을 발표한다. 3부는 이상규 연세대 보건대학원장을 좌장으로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는 국가통계포털(kosis.kr), 국립재활원 홈페이지(www.nr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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