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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등 해외유입 홍역 환자 급증…작년 환자 수 넘어서

등록 2024.03.05 09: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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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부터 매달 1명 이상…2월 10명 확진

유입국가 우즈벡 5명, 태국 2명…"전세계 확산"

"소규모 유행 가능성…백신 맞으면 97% 예방"

[부산=뉴시스] 홍역 발진 (사진=부산시 제공) 2024.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홍역 발진 (사진=부산시 제공) 2024.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전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인 가운데 지난달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유입으로 10명의 홍역 감염 사례가 나왔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해 홍역에 감염된 환자는 1월 1명, 2월 10명 등 누적 11명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홍역 발생 건수는 2022년 17만명에서 2023년 30만명으로 1.8배 늘며 유행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1명, 11월 2명, 12월 1명, 올해 1명 등 매달 환자가 발생했으며 지난달에는 10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2개월 간 환자 수가 지난해 1년 간 전체 환자 수(8명)를 넘어섰다.

해외유입 환자들의 여행 국가는 우즈베키스탄 5명, 태국 2명, 카자흐스탄 1명, 러시아 1명, 말레이시아·싱가포르 1명, 아제르바이잔 1명 등이다.

질병청은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는 원인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예방접종률은 떨어진 반면 해외 여행 등 교류는 증가함에 따른 것"이라며 "홍역 퇴치국인 영국, 미국 등에서도 올해 해외 유입 환자, 미접종자 등으로 인해 학교나 지역사회 등에서 산발적인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나라 국민이 여행을 많이 가는 필리핀 및 말레이시아 등 서태평양 지역도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해외 여행 계획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 시 발열, 발진, 구강내 회백색 반점(Koplik’s spot) 등이 나타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예방접종 1회 만으로도 90% 이상, 2회까지 마치면 97%의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생후 12~15개월 때 1회와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여행 후 입국할 때 발열, 발진, 콧물 등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거주지에 도착한 이후라면 마스크 착용, 대중교통 및 다중 시설 방문 자제 등 주변 접촉을 최소화하고, 의료기관을 먼저 방문해 의료진에게 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우리나라는 홍역 예방백신(MMR) 접종률을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국내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예방백신을 미접종한 영·유아 혹은 면역력이 저하된 의료기관 종사자에서 소규모 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할 경우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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